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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일부 구경꾼은 이런 저런 말을 하며 그 자리를 떠나간다. | |
− | + | 우리도 빨리 가야하는데. | |
− | + | 키스도 지인에게 보이고 싶어 할 만한 현장도 아니었을 듯하고. | |
− | + | 그리 생각하고 걸음을 돌리려하던 때 어쩌다 이쪽을 본 키스와 눈이 딱 마주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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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봐 버린 우리를 위로하는 건지 농담스럽게 그리 말한다. | |
− | + | 허나 그 자리에 키스가 익숙한 듯한 분위기로 봐서 정말로 자주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 |
− | + | "자주 이런 일을 하는 거야?" | |
− | + | "아니~ 나말이지, 정기적으로 여자랑 안 맞닿으면 죽는 저주에 걸려서 말이야. 정말 곤란하단 말이지" | |
2020년 4월 11일 (토) 08:57 판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려 큰 길로 나왔다.
그러자 약간 앞에 사람이 모여 있어 뭔가 소동이 일어난 듯했다.
"너 우리를 버리려는 거야! 다른 여자에게도 손을 대다니 무슨 소리야!!"
히스테릭하게 그리 외치는 여성의 목소리에 주변 사람들은 그저 치정 문제냐며 그 장소를 떠나는 서람, 더욱 속물 근성이 드러나며 귀를 세우는 사람으로 갈렸다.
나는 그런 타인의 사적인 일을 훔쳐보는 일을 그다지 안 좋다고 생각하기에 소동에 정신이 팔린 윌을 데리고 가려 했다.
"있잖아, 쟤 키스아냐?"
멀거니 서서 움직이려 안 하는 윌이 소동의 중심을 가리킨다.
가리키는 곳으로 눈을 돌리니 전과 다름없이 날씨가 쨍쨍한데도 코드를 껴입은 키스가 여성을 노려보고 있었다.
여성은 자신을 까먹었음에 꽤 화난 듯이 보임에 비해 키스는 평소대로 표표하게, 평소보다도 차가운 태도인 듯 보인다.
그리고, 키스는 작게 한숨을 쉬며 그 여성을 보고 웃는다.
"미안"
"바람 핀 것을 인정하는 거지? 그치만 내가 용서를 빈다고 해서 용서한다고 생각하면 착각도 유분수야!!"
"아~ 그게 아니라 착각하게 해서 미안. 버리고 자시고 너랑은 사귄 것도 아니고 노는 것이라고 처음에 말했을 터인데 말이야~ 잊었어? 나 같은 상대하고는 두 번은 안 해"
웃으며 담담하게 고하는 키스를 보고 그 여성은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이해 못 했다는 듯 멍한 표정을 지었다.
키스가 사과하는 것으로 잘못을 인정하여 자신이 우위에 있는 상황에 섰다고 생각하던 그녀는 그 답을 이해하자 더더욱 얼굴이 빨게 졌다.
"최악이야!! 너같은 남자는 내가 사양이야!!"
따악, 맑은 소리가 울린다.
결정타 대사같은 말을 뱉었던 여성은 키스를 있는 힘껏 싸대귀를 날리고 그 자리를 떠나갔다.
응, 나도 키스는 맞아도 싸다고 생각해.
일부 구경꾼은 이런 저런 말을 하며 그 자리를 떠나간다.
우리도 빨리 가야하는데.
키스도 지인에게 보이고 싶어 할 만한 현장도 아니었을 듯하고.
그리 생각하고 걸음을 돌리려하던 때 어쩌다 이쪽을 본 키스와 눈이 딱 마주쳤다.
아차, 늦었다.
"어라? 본 거야? 뭐어 흔히 있는 일이니 많이 신경 쓰지마"
가면이 안 덮힌 왼쪽 뺨을 붉힌 키스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봐 버린 우리를 위로하는 건지 농담스럽게 그리 말한다.
허나 그 자리에 키스가 익숙한 듯한 분위기로 봐서 정말로 자주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자주 이런 일을 하는 거야?"
"아니~ 나말이지, 정기적으로 여자랑 안 맞닿으면 죽는 저주에 걸려서 말이야. 정말 곤란하단 말이지"
「何!?そんな残酷な呪いがあるのか!!俺がその呪いにかかったらすぐに死んでしまうに違いない。なんと恐ろしい………」
「あれ?ウィル、君も男ならかかってると思ったんだけどな」
キースはいつぞや私に言ったことと同じ言い訳をしてきた。
ウィルはそのことを聞いて本気で怖がっているように見える。
ウィル、それ絶対嘘だから心配しなくていいよ。
怯えるウィルを面白そうにからかうキースを止めようとペンを取ったが、ふと気になっていたことを思い出した。
このタイミングで聞くのがベストだと思い、キースに尋ねてみた。
“あの女の人とはいつ会ったの?”
「へえ、意外。君もそういうことに興味あるんだ。あの子とは一昨日の夜にバーで会ってそのまま朝まで一緒だったんだ。それだけだったんだけど、昨日の夜に別の女の子といるのを見られたらしくてさ。殴るなんてひどいよね」
“それは自業自得だよ。完全にキースが悪いと思う”
「えー、そうかなー?」
「おい!俺にもその呪いがかかっているのか?俺は大丈夫なのか!?」
ウィルが切羽詰まったように私たちの間に割り込みキースに問いただす。
それにより私とキースの会話は途切れたのだが、私はそのことにほっとした。
なぜなら、私は騙すようにキースを誘導尋問していたからだ。
先ほどの会話で本当に聞きたかったのはキースが一昨日の夜に何をしていたか。
キースが一昨日の夜に起きた通り魔事件の犯人なのか、だ。
魔法が効かない人物、つまり無効化魔法が使える人物は少なく限られている。
だからキースを疑っていたのだが、状況から見てもその夜は一人ではなかったようだ。
後でその女性に裏を取って見れば確実に分かるだろう。
エルザを危険から守るために染みついたこの、人を疑う注意深さは必要なものだが罪悪感がある。
キースを疑ってしまったことを申し訳なく思ったが、とにかく彼が犯人でなくてほっとした。
「はは、ウィルみたいな純粋な奴にはまだかかってないよ。大丈夫だから安心しなよ。それに、死ぬなんて言うのは嘘だしね」
「そうなのか、それは良かった………って、なんだと!騙したな!」
「あはは、ごめんごめん。そこまで怖がると思ってなかったから面白くてついね」
悪びれもなく謝るキースにウィルはさらに文句を言う。
その様子を可笑しく思い、私もそこに加わる。
何でもないような、そんな楽しい時間を過ごした。
***
左頬に痛みを残して去って行った女性の目には涙がたまっていた。
怒りだけでなく、悲しみの感情もあったのだろう。
「………最低か。ほんと、そうだよな」
自分の胸が痛んだところでなんの意味もない。
でも、あの子にだけは知られたくなかった。
そんな都合の良いことなんてあるはずないのに。
呟いた声は思いと共に風に消え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