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그만둡니다, 서민이 되겠습니다/03. 조금 옛날 이야기 2

어머님에게 아버님에게는 사모님이 있고 나말고 다른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하지만 고작 3살 아이의 이해력으로 아는 것였다.

영문을 모르는 사이에 시녀에게 나 혼자서 저택 안으로 끌려 들어가서 응접실에서 그저 나는 굳어져 서 있었다.

눈 앞에는 나를 냉랭히 보는 붉은 머리카락이 푹신푹신하게 물결치는 예쁜 여자가 있다. 이 분이 플로레님이라고 이 때 알았다. 플로레님을 감싸는 듯한 위치에 서 있는 붉은 갈색 머리카락의 소년이 똑같이 나를 냉랭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겔란 오라버니였다. 플로레님의 드레스에 숨는 듯이 서있던 것은 똑같이 붉은 색이 강한 갈색의 머리카락의 어린 소녀 두 명...눈꼬리가 올라간 쪽이 캐서린 언니고, 눈꼬리가 내려가 있는 쪽이 로자리 언니였다.

아버님은 갈색 머리카락으로 어머님은 밝은 금발, 나는 금발에 가까운 갈색 생머리를 가지고 있다.

평소에 아이라고 부를 만한 연령의 아이와 접할 기회는 없이 멀리서 바라볼 뿐이었기에 나는 3명의 오라버니와 언니를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고 있었겠지. 하물며 빨간 머리카락을 가까이서 본 적도 없어서, 버릇없는 시선은 재빨리 플로레님의 노여움을 샀다.

"주제 파악을 할 수 있게 되세요"

붉은 머리카락의 예쁜 여자가 가까이 왔다고 생각했더니, 몸이 날고 있었다. 부채로 뺨을 맞아 쓰러진 것이다. 뺨이 아픈 것보다 갑작스러운 것이 커서 뭐가 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바락을 보자 부러진 부채가 떨어져 있다. 시선을 바닥에서 올리자 붉은 머리카락의 예쁜 여자는 응접실에서 나가고 있는 중이였다.

아버님은 나를 일으켜 세워주고, "지금 나가고 있는 사람이 내 부인인 플로레다"고 여자를 비난하는 기색도 없이, 나의 뺨을 어루어 만져주는 것도 없이 말했다. 이 시점에서 저택에서의 내 위치가 가장 아래라고 결정되었다.

저택의 1층의 구석의 한 방이 내 방이 되었다. 그렇게 넣지 않은 객실이다. "귀족으로서 교양"은 가정교사의 지도는 학습실에서 받기에 그 이외에 저택의 안에 있는 때는 여기에 박혀 있다. 시간이 있으면 어머니가 있는 정원사의 소작업실로 돌아가지만, 돌아갈 수 없을 때는 여기에 있을 수 밖에 없다. 어머니는 저택의 주방 이외에는 들어 올 수 없고, 저택에 대한 건 나는 전혀 모르니까.

저택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도 아래라고 판단된 나를 도와 줄 사람 따위 없다. 할 것이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스스로 해야 했다. 뭐어,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하도록 평소부터 어머니에게 들었으니까, 잠시동안 귀족 아가씨에게 대한 취급이 아니라고 눈치채지 못했지만. 분면 엮이고 싶지 않은 거겠지. 누구든 플로레님이 자길 노려보길 바라진 않겠지.

가정교사의 지시에 따라서 2달의 3주 정도 간격으로 저택에서 지낸다. 머무는 동안에는 학습 이외의 귀족으로서 식사 매너에서 댄스까지 착실히 주입받는다. 갑자기 저택에 호출당해 급하게 작은 방으로 돌아가라고 명령받는다. 저택에 머물지 않을 때는 일주일에 3일정도 오전 반나절이 학습시간이 되었다. 이런 생활이 이어지고 있었다.

오라버니나 언니도 같은 학습을 하고 있었냐고? 같이 했던 적도 있고, 따로따로 였던 적도 있었다.

그래도 나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뭐든 잘하고, 곤란하면 남매끼리 서로 가르쳐주며 과제를 해내고, 선생님에게 혼나는 것은 적은 것처럼 보였다. 어릴 때는 협력해서 나에게 음습한 괴롭히던 적도 있었다. 성장하면서 무시나 하인취급으로 바뀌었지만.

나는 선생님의 지시에 무작정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선생님만이 저택 내에서 나에게 이야기 걸어와 주었다. 질문에 답해 주었다.

어머니는 "귀족으로서 교양"을 몸에 익힐 기회를 준 아버지에게 감사하라고 자주 나에게 말했다. 예예, 그래야 하죠, 서민이라면 도저히 이런 기회없었어요.

어머니는 서민이라면 당연하게 아는 생활하는 법을 나에게 가르쳤다.

그러니까 이런 내가 되어버린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