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그만둡니다, 서민이 되겠습니다/04. 조금 옛날 이야기 3"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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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칼진 질책의 소리가 울려버지며 내 손 등이 가느다란 지시봉으로 맞았다.
 
앙칼진 질책의 소리가 울려버지며 내 손 등이 가느다란 지시봉으로 맞았다.
 
가정교사 인 도르시에 선생님이 무서운 얼굴로 나를 보고 있는다.
 
가정교사 인 도르시에 선생님이 무서운 얼굴로 나를 보고 있는다.

2019년 1월 6일 (일) 20:07 기준 최신판

"아샤마리아"

앙칼진 질책의 소리가 울려버지며 내 손 등이 가느다란 지시봉으로 맞았다. 가정교사 인 도르시에 선생님이 무서운 얼굴로 나를 보고 있는다. 어린 나는 스프를 소리를 내지 않고 좀처럼 먹을 수 없었다. 식사 매너를 완벽하게 익힐 때까지, 식사는 학습실에서 도르시에 선생님의 감시 하에 섭취했다.

도르시에 선생님... 사우전트가 가정교사로서 그녀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공정한 사람이었다. 충실하기 때문에 어린 아이를 대할 때도 지도는 엄격했지만. 나에게는 특히 엄격하다고 느꼈다. 회갈색의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고 좋은 단출한 롱 스커드를 입었지만, 어머니보다도 플로레님보다도 연상인 듯한 느낌과, 접근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녀가 지도할 때 못 하는 것은 3번까지는 봐주었지만 그 이상이 되면 지시봉으로 몸 어딘가를 때린다. 맞는다고 해서 바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물며 반항따위는 무리무리. 크고나서 시녀들이 도르시에선생님이 몰락한 부유한 남작가 따님이라고 소곤소곤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뭐어, 나와는 관계없지만.

내가 저택으로 불려 가 "귀족으로서 가져야 할 교양"을 공부하는 곳은 학습실. 쓸 데 없는 것은 보이지 않지만 넓은 방이였다. 심플한 책상을 4 개를 하나로 모아 놓은 곳이 앉아서 공부하는 장소. 고양이 다리처럼 생긴 기눙을 가지고 있는 소파와 테이블이 티타임 매너 연습... 즉 맛있는 홍차를 끓이는 방법을 기억하라는 것. 비어있는 공간 일부는 나무바닥으로 댄스 스텝을 출 수 있다.

앉아서 공부하는 곳인데 나는 약 8살 때까지 이 저택에 있을 때는 학습실의 책상에서 식사를 섭취하고 있었다. 5살이 지났을 쯤에는 오라버님도 언니도 이 방에는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이곳에서 하는 식사를 학습실에 가져 온 후에는 우리끼리 급사하고, 커틀릿을 놓고, 식사 재료에 대한 지식을 깊게 나누며, 맛본다. 재치가 넘치는 대화라던가 단란한 식사와는 무관했지만 요리의 맛은 제대로 맛있다고 느꼈다. 선생님이 제대로 식사 예절을 몸에 익혔다고 판단한 후부터는 가족(?!)과 식당에서 식사를 섭취하는 처지가 되어 버려, 다소 식사가 맛있지 않게 되어 버렸다. 아무리 고급 식재료나 잘 고른 식재료로 일류 셰프가 조리했더라도 나는 거의 무시받고 있으니까.

가장 맛있는 것은 어머니가 만들어준 식사를 어머니와 먹는 것. 나이를 먹어도 이것은 변하지 않는다.

내가 배운 것을 말하면 처음에는 문자를 기억하는 것. 그 후에 주로 받아쓰기.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된 후에는 저택에서 혼자서 지내는 밤이 조금 무섭지 않게 되었다. 꽤 장서가 많아 자랑하는 저택의 도서실에서 그림책을 빌렸기 때문이다. 3살 때 갑자기 혼자서 밤에 자는 것은 무섭고 무서워서, 이불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노래를 부르고 있던 것이다.

아무리 침대가 푹신푹신하고 침구가 청결해도 말이지, 어머니와 같이 침대에서 계속 자고 싶은 걸. 사람이 그리워서 울고 싶지만, 울면 분명히 업청 혼날 거라고 생각해서 울지 못 했다. 솔직하게 감정을 밖에 내지 못하는 것은 이 때쯤의 트라우마가 아닐까하고 진지하게 생각해.

강의는 오라버님이나 언니와 비교하면 엄청 시간이 부족하고 내가 철저히 외운 것은 귀족연감 1권 통째로. 귀족연감은 이 나라의 귀족에 대한 세세하게 실려있는 사전 같은 것으로, 1000페이지 가량이다. 귀족호적에 적혀 있는 인물에 대하여, 이름은 물론이고 머리카락와 눈의 색깔, 두드러진 특징이나 공적까지 적혀 있다. 왕족이라면 초상화까지 그려져 있다. 심지어 왕족의 가계도 만으로 15페이지, 주요가문의 일가 관계도같은 것도 실려 있다.

참고로 나도 제대로 실려 있다. 이름과 금갈색의 머리카락과 눈이라고. 그저 한 줄뿐이지만. 어머니의 이름이 공란인 것이 화나는 거 있지?

이 귀족연감은 매년 새로운 것이 발행되어서 언제라도 틈만 있으면 도르시에선생님이 다양한 질문을 해 오니까, "내 애독서는 귀족연감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파고 있어. 답할 수 없으면 물론 지시봉으로... 어째서 도르시에선생님은 그것 만 나에게 읽게 시킨 걸까~?

그리고 학습실에서 자주 공부했던 것이 댄스. 서민이 하는 춤과는 전혀 달라. 우선 자세가 좋지 않으면 안돼. 몇 시간이나 머리 위에 책을 올려 두고 있던 것일까? 언니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서 책을 떨어뜨리면 도르시에선생님에게 지시봉으로 맞았어.

그리고 언니들에게 물려 받은 드레스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사뿐하게 스텝 연습. 내가 무도회에 초대받을 리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도르시에선생님에게는 반항하지 못하고 새로운 스텝이 유행하면 바로 마스터하도록 가르침을 받는데, 뭐어 댄스는 싫어하는 것은 아니니까 제대로 기억했어. 덤으로 블임성있는 웃음도 마스터했고. 스스로도 몸놀림은 경쾌하다고 생각해.

학습실에서 차를 끓이는 것도 거의 나였기에 이것도 제대로 잘 할 수 있게 되었다. 아가씨 겸 메이드로 취직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야. 어머니와 생활할 때는 차같은 고급 사치품따위 거의 마시지 않았다. 하지만 품질이 저하된 찻잎은 때때로 받아서 돌아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귀족의 교양, 이게 어디에 쓸모있는 걸까? 귀족으로서 가져야 할 교양...학습은 했다. 영지를 다스리고, 영민의 모범이 된다. 국가를 위해 봉사한다. 자신이 그런 것에 종사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다. 결혼? 나를 원하는 곳이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나에게는 귀족의 자존심은 전혀 자라지 않았다. 절반밖에 귀족의 피를 가지지 않았기에, 순수한 귀족인 가족에게 아랫사람 취급을 받고, 저택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도 소외당해서는 자존심같은 게 자라날 리가 없다. 서민이라는 자각만이 자라고 있는데, 귀족다운 행동만은 할 수 있는 짝짝이 같은 나.

서민인 어머니가 정말 좋은 나에게는, 귀족이라는 의미는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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