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그만둡니다, 서민이 되겠습니다/71. 심부름

다메즈마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1월 11일 (금) 01:29 판

어떠한 것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소름이 끼치는 것이어서 싫다, 싫다, 노래부르던 그럭저럭 왕궁에서 생활하고 있다. 관사에 거주하며 주변 정리는 스스로 하고 생활비 걱정도 없다.

확실히 복받은 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지. 한 인간으로서 대접받고 있다. 하찮게 대하지도 않는다. 레디 앤로서 왕궁 안을 돌아다니면 다소 불쾌감이 섞인 말이나 불만을 듣기도 하는데 루덴스 저하 아래서 일하는 게 대체로 알려져 있으니까다. 그래도 업무 내용은 루덴스 저하와 그 친구들이 메모한 것에서 관련사항을 찾아 정리하여 하나의 사안으로 만드는 꽤 어려운 레벨로 올라 일하는 맛 또한 늘었다.

귀족 중 귀족인 고귀한 분들 옆에 있으며 서민에 가까운 귀족인 내가 실수를 하지 않을까 스스로도 움찔움찔거렸지만 의외로 어찌하고 있다. 내 능력이 예상 이상으로 뛰어난 것인지 고귀한 분들이 관대한 것인지 모르겠다. 왕도에 있지 않는 귀족 아씨로 되어 있으니까 본래 집의 굴레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는 것은 고마웠고 솔직하게 서민이 되지 않아도 자립하여 생활한다는 목적은 달성되었다. 으~음… 언제 끝나는 지는 정해져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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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앤과 아샤마리아와 아샤 3인을 연기하는 나를 아는 루덴스 저하는 왕도에 심부름을 보내게 되었다. 로베르트님이나 란셀님, 거기다 레이야드님까지… 모두들 자기 종자를 쓰라고요~ 뿡뿡.

"아~ 더워. 피부 그을리겠어"

오늘 나는 가지색 옷은 입었지만 가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