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그만둡니다, 서민이 되겠습니다/80. 청소 삼매경"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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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어제 관사로 돌아가니까 딱 맞춰서 마리에타씨랑 하미이씨와 딱 만나버렸다.
 
이야~ 어제 관사로 돌아가니까 딱 맞춰서 마리에타씨랑 하미이씨와 딱 만나버렸다.
  
"그 모습은 뭐야? 어째서 그렇게 먼지투성이야!? 너무 꾀쬐쬐하잖아~"라는 어느 정도 예상한대로 떠들었고 잔뜩 준비된 온수에 부지런히 온몸을 닦게 되었습니다. 너무 깨끗하면 일을 할 수 없다고는 말 못하지. 좋은 향이 나는 비누를 사용하는 것만은 피해서 한창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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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은 뭐야? 어째서 그렇게 먼지투성이야!? 너무 꾀쬐쬐하잖아~"라는 어느 정도 예상한대로 떠들었고 잔뜩 준비된 온수에 부지런히 온몸을 닦게 되었습니다. 너무 깨끗하면 일을 할 수 없다고는 말 못하지. 좋은 향이 나는 비누를 사용하는 것만은 피해서 청춘 소녀들이 봐줄 정도로는 깨끗하게 했죠. 비누의 잔향같은 게 나는 듯한 사람은 그 지구에는 없을테고. 처녀의 자존심을 위해 말한다면 나도 어제는 몸을 씻으려 했습니다. 웨이의 옆에 있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더럽다는 자각은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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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어제보다 깔끔한 나입니다. 관사를 나와서 지면에 손을 댔다가 그 손으로 온몸에 털긴 했지만. 아무리 날 지켜줄 웨이가 함께라도 새버릴 지구에서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금품이 있을 듯이 안 보이는 게 자위지. 부유한 아가씨처럼 안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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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로 한 장소에 가장 먼저 도착하여 주변을 살짝 돌아다니낟. 허드렛일하는 사람이 많이 사는 지구기에 이미 사람들이 많이 활동을 개시했다. 대부분은 이미 다른 지구로 가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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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의 아침은 늦으니까. 평민이라면 이 시간에 일하는 게 당연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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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변에 남은 것은 작업에 나가지 않은 사람이거나 이 지구의 사람을 상대로 일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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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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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누나, 웨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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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였다. 어라 나만 누나라 부르네. 그럼 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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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를 따라 도착한 곳은 어느 타고 남은 폐가였다. 원형이 남은 방에 버려진 잔반이나 술병따위 쓰레기를 줍고 청소한다. 그가 말하길, '더러운 채 방치해두면 더욱 치안이 나빠져'라는 것같다. 이런 장소를 돌아 청소하며 때론 곤란한 사람을 만나면 도와주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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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시간과 돈이 남아돈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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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나 손이 더러워지길 꺼려하지 않는 모습은 간탄할 만하다. 하지만 생활에 쫓기는 신분인 사람이라면 스스로 직접 상관없는 장소에 손을 대지 않는다. 댈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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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도

2019년 2월 19일 (화) 07:37 판

드디어 왔습니다, 새버릴. 매일 잇따라 거리 마차를 탔기에 새버릴행 마부 아저씨와도 인사를 나눌 정도로 사이가 좋아졌습니다.

오늘 나는 조금 깔끔합니다.

이야~ 어제 관사로 돌아가니까 딱 맞춰서 마리에타씨랑 하미이씨와 딱 만나버렸다.

"그 모습은 뭐야? 어째서 그렇게 먼지투성이야!? 너무 꾀쬐쬐하잖아~"라는 어느 정도 예상한대로 떠들었고 잔뜩 준비된 온수에 부지런히 온몸을 닦게 되었습니다. 너무 깨끗하면 일을 할 수 없다고는 말 못하지. 좋은 향이 나는 비누를 사용하는 것만은 피해서 청춘 소녀들이 봐줄 정도로는 깨끗하게 했죠. 비누의 잔향같은 게 나는 듯한 사람은 그 지구에는 없을테고. 처녀의 자존심을 위해 말한다면 나도 어제는 몸을 씻으려 했습니다. 웨이의 옆에 있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더럽다는 자각은 있었다고.

그러니까 어제보다 깔끔한 나입니다. 관사를 나와서 지면에 손을 댔다가 그 손으로 온몸에 털긴 했지만. 아무리 날 지켜줄 웨이가 함께라도 새버릴 지구에서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금품이 있을 듯이 안 보이는 게 자위지. 부유한 아가씨처럼 안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만나기로 한 장소에 가장 먼저 도착하여 주변을 살짝 돌아다니낟. 허드렛일하는 사람이 많이 사는 지구기에 이미 사람들이 많이 활동을 개시했다. 대부분은 이미 다른 지구로 가서 일한다.

'귀족의 아침은 늦으니까. 평민이라면 이 시간에 일하는 게 당연하겠지?'

이 주변에 남은 것은 작업에 나가지 않은 사람이거나 이 지구의 사람을 상대로 일하는 사람.

"아샤 안녕"

"안녕 누나, 웨이씨"

모두 모였다. 어라 나만 누나라 부르네. 그럼 뭐할까?

◇◇◇

웨이를 따라 도착한 곳은 어느 타고 남은 폐가였다. 원형이 남은 방에 버려진 잔반이나 술병따위 쓰레기를 줍고 청소한다. 그가 말하길, '더러운 채 방치해두면 더욱 치안이 나빠져'라는 것같다. 이런 장소를 돌아 청소하며 때론 곤란한 사람을 만나면 도와주는 것같다.

'즉 시간과 돈이 남아돈다는 거지'

옷이나 손이 더러워지길 꺼려하지 않는 모습은 간탄할 만하다. 하지만 생활에 쫓기는 신분인 사람이라면 스스로 직접 상관없는 장소에 손을 대지 않는다. 댈 시간이 없다.

그 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