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부를 위해서라면 나는 어쩌면 마왕도 쓰러트릴 수 있을 지도 몰라/06. 첫날 넷

다메즈마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3월 26일 (화) 14:29 판 (새 문서: 끊어졌다. 이제 이성따위는 남아있지 않았다. 생각하는 것도 나중으로 돌렸다. 지금은 일단 그녀를 탐하고자 했다. 그렇게 간신히 남아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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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졌다. 이제 이성따위는 남아있지 않았다. 생각하는 것도 나중으로 돌렸다. 지금은 일단 그녀를 탐하고자 했다. 그렇게 간신히 남아있는 사고에서 데일을 라티나를 강하게 조였다.

"응…? 데일……?"

데일에게 양 다리를 감싸여진 라티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앞으로 무슨 일을 당할 지도 잘 모른다.

"꺄…… 아앙"

그 때 깊숙한 곳을 찔려 올려져 라티나에게서 높은 소리가 들렸다. 데일의 격한 움직임에 숨을 쉬는 것조차 제대로 할 수 없어서 멋대로 나오는 소리에 혼란스러워진다. 멍해진 머리로도 자신의 목소리가 자신의 것이 아닐 정도로 새된 목소리를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어째서… 이렇, 목소리가, 멋대로 나……'

생각을 할 수 있어도 거기까지 였따. 자신이 의식을 피하는 것을 맘에 들지 않았던 데일이 라티나의 가슴의 민감한 부분을 꼬집혔기 때문이다. 아프다라고 말할 것까진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왔던 다정한 자극과는 다른 강한 자극에 라티나는 바로 사고를 방기하고 달콤한 목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꺄앙! 꺄! 꺙!"

"목소리 대단하네, 좋아"

데일이 한 말의 의미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몸 속을 강하게 스쳐 올라가며 휘젔는다. 데일이 무엇인가를 중얼거린다고 생각하다, 아까 만져진 라티나의 매우 민감한 곳을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굴렸다. 머릿속이 새하앻진다. 자기 몸의 반응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

"양, 그거, 싫어……꺄앙"

"괜찮다니까"

데일의 다정한 목소리에 따르는 대로 반복한다.

"좋아…… 좋아……"

거친 숨 중간중간에 말을 하자 결고 아까 감각이 싫지 않았단 것을 이해해 버린다. 무섭지만 또 그 감각을 맛보고 싶어진다.

"갈 것같아? 좋을 때에 가도 돼"

"아…… 아앗"

파닥바닥 자신의 의식과는 다르게 뛰어오르는 몸은 어느 지점을 넘었을 때에 한계가 왔다. 섬광이 튀어오르는 듯한 감각과 함께 아까 느낀 것보다도 강한 격류가 흐른다.

"가…… 가버리겠어……읏"

알려준 대로 말하며 교성을 울린다. 온몸이 딱딱하게 경직한다. 기분이 좋은 것뿐만 아닌 행복감에 몸 안에 있는 그를 꼬옥 조인다.

그 후에 일어난 일은 잘 안기억난다. 배 속에 뜨겁고 뜨거운 무엇인가가 튀어오를 때에 또 멋대로 높은 목소리가 나와버린 것만을 희미하게 파악하고 라티나는 의식을 잃었다.

"으응……"

"응? 라티나 일어났어?"

꿈뻑꿈뻑 눈을 깜빡이다가 라티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데일에게 껴안아진 채 자는 것은 언제나와 같지만 뭔가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든다.

"처음이었으니까. 아픈 곳은 없어?"

데일의 다정한 말이 자신을 위로하려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라티나는 자신의 상황을 떠올렸따. 아무래도 한동한 정신을 놓은 것같다. 아직 아침이 와서 눈이 뜬 것이 아닌 듯했다.

알모인 채 그의 팔에 안겨있는 만이 아니라 방금 전까지 자신이 했던 것을 떠올라 얼굴에 한순간에 피가 쏠린다.

홍당무가 된 자신의 모습에 데일은 쓴웃음이 담긴 얼굴로 미소지었다.

"라디나는 언제나 귀엽지만 평소보다 훨씬 귀엽구나"

"그런 말… 하지 말아줘"

"기분 좋았어?"

"잘… 모르겠어…"

라티나의 말에도 싫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데일은 '그렇구나'라고 답한다 그런 그의 말에는 라티나가 정말 좋아하는 다정한 울림으로 라티나는 데일의 가슴팍에 아기 고양이처럼 파고들었다.

"데일은 어땠어?"

그렇게 묻는 까닭은 경험이 없는 자신이라도 데일이 기분 좋았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데일의 불안감을 씻어내듯이 데일을 입가를 떨어트려 주었다.

"엄청 좋았어"

"그럼 기뻐"

에헤헤, 표정이 풀린다.

주위에서 듣고 상상한 것보다도 아프지도 괴롭지도 않았다. 데일에게 잔뜩 껴안기거나 키스 받은 것은 기뻤다. 전부 받기만한 채였지만 데일이 더욱 기분 좋아지게 해줄 수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무엇인가를 생각하던 라티나는 자신이 다시 뒤로 잦혀 누워있다는 것에 늦게 깨달았다.

"후에?"

어째서 데일은 자신 위에 있는 걸까라고 라티나는 여릴 적부터 있던 습관 그대로 코텡하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데일?"

"나만 좋을대로 했으니까…… 이번에는 라티나가 잔뜩 기분 좋게 해줄게?"

"응?"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잘 모르겠다.

"라티나는 키스받는 거 좋아하는 것같으니까 라티나 구석구석에 키스해줄께"

"응?"

입술에 잔뜩 키스받았고 얼굴이나 뿔에도 키스는 받았다. 달리 키스받을 곳같은 게 있을 것일까.

"라티나의 가는 얼굴에도 귀여워서 움찔움찔했어. 좀 더 보여줘"

뭘까. 데일의 말은 여전히 다정해서 머리의 뿔이 있는 긑처를 쓰다듬어 주는 손도 따듯하여 평소와 같은 것인데 어째선지 무서운 기분이 든다. 도망가야 할듯한 느낌이 든다.

"데일……?"

"시작은 평범하게 키스부터 할께"

입술이 막히면서 숨을 쉬는 것도 원하는 대로 안되자 라티나는 다시 머리를 굴릴 수 없게 되었다.

라티나가 자신의 속에 있는 본능적인 부분이 제대로 일을 하며 사전에 위기를 감지하던 것을 안 것은 뒷일이였다.

데일이 가진 신이 하사한 능력인 '가호'는 풍작과 자손번영을 맡는 '코르모제이'(등색의 신)의 고위 가호였다는 것을 라티나는 다시 의식을 놓기 직전에 몽롱하게 떠올리게 되었다.

"라티나는 '마인족'이 아이가 생기기 어려운 종족인 것을 신경썼지만, 생길 때까지 잔뜩 주입할테니까 말이야"

라티나의 아이라면 분명히 귀여울테고 미소짓는 데일을 흔들리는 시야 속에서 올려다보며 라티나는 자신은 앞으로 큰일날 거라고 멍하니 떠올렸다.

'먹힌다는 기분은… 이런 느낌일까나……'

"마인족은 보기보다 훨씬 튼튼한 종족이니까…… 더 격하게 해도 괜찮을 테니까 이번에 더더욱 격렬한 것도 알려줄께"

들썩들썩 터지는 목소리로 데일은 어쩐지 즐거운 듯한 모습이었다.

아, 이거 나 안될 것같아. 라고 라티나는 행복한 기분과 함께 체념과도 같은 마음을 가슴에 품고 이번에야말로 완전히 의식을 떠나보냈다.

하지만 데일에게라면 어떤 일을 당해도 괜찮겠지. 라고

데일이 잔뜩 자신을 원해하는 것은 행복하구나. 라고

생각이 드는 라티나는 진심으로 데일을 거부하는 것은 할 수 없기에 오늘 밤 이상으로 잔뜩 달콤한 목소리로 헐떡이는 미래는 이미 확정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이걸로 일단 종료입니다.

이 녀석들 시종 이챠이챠할 뿐으로 전혀 자중같은 건 안했어……!

본편이 진행되며 또 설탕을 쓸 수 있는 타이밍이 오게 된다면 다시 투고할 지도 모릅니다. 그 때는 또 읽어 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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