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편집 권한이 없습니다. 다음 이유를 확인해주세요: 요청한 명령은 다음 권한을 가진 사용자에게 제한됩니다: 사용자. 문서의 원본을 보거나 복사할 수 있습니다. "폐하 오랜만에 뵙습니다. 보고하러 왔습니다." 이웃나라로 떠난 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 왕궁이 그립게 다가온다.<br> 나는 정기보고를 하기위해 다시금 왕의 집무실에 방문했다.<br> 첫 번째 거리인 하틀릴에서 하뷜란타로 옮겨갔고, 그 마을은 국경 문과 인접해 있기에 왕궁에 가기로 한 것이다.<br> 윌리엄 님께는 말하지 않았지만, 실은 왕으로부터 허가서을 받아 국경의 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어 있다.<br> 그리고 국경을 넘어서면 익룡을 이용해 한나절도 걸리지 않고 왕도로 향할 수 있다. "오래만이군, 제랄. 여행은 잘 되가나?" 오랜만이라고 해도 한 달 동안 만나지 않았을 뿐인데 폐하는 눈에 띄게 수척해 있었다.<br> 볼이 홀쭉해지고 안색이 거뭇거뭇하다. "윌리엄 님에게 마음먹은 분이 나타났습니다.지금은 그 여자를 데리고 돌아가자고 말하는 중입니다. 그보다 폐하,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으십니까? 무리하지 말아 주십시요." "뭐, 그런 말도 듣고 있지. 그렇군, 윌리엄에게 좋아하는 상대가 생긴 것인가. 그거 다행이군. 소상히 말해보게." 폐하는 내 걱정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기쁜 표정으로 윌리엄 님의 상황을 물었다.<br> 그 태도에 점점 폐하가 걱정되었지만, 보고가 내 일이므로 계속한다. "처음 방문한 마을인 하트릴에서 그 여자를 만났습니다. 처음 봤을 때부터 윌리엄 님은 그 분에게 마음이 있던 듯합니다. 그러고 나서 몇 번이나 그 여자에게 아내가 되어 달라 다그쳤지만 별로 효과가 없어 보입니다." 내 보고를 폐하는 기쁜 듯이 듣고 있지만, 나는 말하면서도 자신이 뭐이리 한가롭게 있는 것인가,라는 자책감에 사로잡혔다.<br> 폐하는 3년 전부터 원인 불명의 지병을 앓고 있었다.<br> 증상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아 본인도 신경 쓰지 않았는데 그것이 이제 와서 이렇게 급격하게 진행될 줄이야.<br> 윌리엄 님에게 처음에는 여성을 대하는 법을 배우게 하고 나서 등 느긋히 있을 때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정도라니 예상 이상이다. 무엇이 윌리엄을 그렇게나 그 여자에게 빠져들게 하는지 궁금하군" 폐하가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중얼거린다.<br> 진전이 없는데 나나 윌리엄 님에게 분노하는 기색은 안 보인다. "윌리엄 님은 그 여자를 어렸을 때 함께 보낸 후보약혼녀 중 한 명인 엘리자베트 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윌리엄 님이 선물한 붉은 보옥 펜던트를 가지고 있으니 그녀라고." 신부 찾기가 막힌 것은 윌리엄 님도 책임이 있다고 초조해하며 무심코 쓸데없는 말을 했다.<br> 윌리엄 님이 엘자에게 몇번이나 결혼을 신청하는 이유는 그대로인데 실언이었다.<br> 윌리엄님께는 불명예스러운 일이고 내게도 착각하게 한 채로 있다는 무도한 말을 전한 것이기 때문이다.<br> 그러나 폐하는 나의 그 실언의 다른 점을 물었다. "윌리엄이 선물한 보옥이라? 윌리엄은 그 보옥을 만질 일이 있었나?" "예. 그녀가 그 펜던트를 떨어뜨린 것을 윌리엄 님이 주우셨기 때문에 만졌습니다.하지만 아마 비슷한 다른 물건일 터입니다." 나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없는지 폐하는 턱에 손을 대고 잠시 입을 다물고 말았다.<br> 왜 그런 것을 신경쓰는 것일까.<br> 윌리엄님이 보옥을 만지셨다고 해도 진품인지 아닌지 알 리가 없을 텐데.<br> 그리고 생각에 잠겨 있던 폐하가 입을 열었을 때 뜻밖의 말이 튀어나왔다. "제럴, 그 여자는 정말 엘리자베트 양일지도 모른다." "예? 폐하까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그럴 리없습니다." 엘리자트 님은 유학간 곳에서 사고로 행방불명된 것으로 되어 있다.<br> 하지만, 실제로는 죽은 것이 틀림없다.<br> 시신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실종이라고 형식적으로만 표기할 뿐이니까. 내가 도저히 못 믿음을 깨달은 폐하는 "이것은 극히 일부의 사람 밖에 모르는 것인데......."라고 서론을 하고 무겁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br> 그리고 그것은 내가 아는 사실과 동떨어진 것이었다. 10년 전 엘리자베트 양은 윌리엄으로부터 펜던트를 받은 직후 급히 이웃나라로 유학을 갔고 그 나라에서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졌다.<br> 그러나 정작 엘리자베트 양은 유학따위는 가지 않았고 이 나라에서 실종됐다.<br> 방에는 유서가 남아 있어 숲에 들어가 자결하려고 한 것 같다.<br> 수색에 나선 자들이 숲에 파이어 울프가 습격받은 듯한 그녀의 드레스 조각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br> 그로 인해, 그녀의 수색은 거기서 중단되었다.<br> 엘리자베트님께 보옥 펜던트를 선물한 것을 아는 폐하는 그 상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알고 어린 윌리엄님의 마음에 얼마만큼의 상처를 남길지 생각해 사실을 은폐하기로 한 것이었다.<br> 그러나 그 처리를 마친 며칠 뒤 숲 속에서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파이어울프가 발견됐다.<br> 파이어울프는 사망한 뒤에도 1주일 정도 온몸의 불꽃은 가라앉지 않고 특별한 처리를 하지 않으면 사람도 짐승도 만질 수 없어 그대로 남아 있었다.<br> 파이어 울프의 안구에는 그녀의 것으로 생각되는 단도가 박혀 있어, 그 상황으로 판단하건대 아무래도 엘리자베트 님은 이 마수에게서 도망친 것 같다.<br> 하지만, 깨달았을 때에는 늦어 이미 엘리자베이트 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게 되어 버렸지.비밀리에 수색도 하고 있었는데......." "그런 사실이 있었을 줄은. 하지만 그렇다 하여 그 여자가 엘리자베이트 님이라는 말은 아니잖습니까? 보옥 펜던트가 진짜일 가능성도 낮지만, 만약 진짜라고 해도 그녀에게서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 있다는 점도 생각할 수 있지않습니까. "왕가가 사랑하는 자에게 주는 보옥에는 보통 물건과는 다른 세공이 되어 있다. 우선 보옥에는 자신의 마력을 마석으로 만든 것을 넣는다. 건드리면 자신 안의 마력과 공명해서 그 자체라는 걸 알 수 있다. 거기에 그 보옥은 처음에 건네진 인물의 마력도 기억하여, 그 인물 곁에서 장시간 멀어지면 빛을 잃지." "그렇다면, 정말로 그녀가 엘리자베이트님입니까!? 그런데 어째서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까요......" 아, 그렇구나.<br> 나는 거리에서 윌리엄님이 그녀를 처음 만났을때 내가 했던 말이 생각났어.<br> 그녀에게는 이름을 대지 못할 사정이 있거나 최악의 경우 기억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br> 그리고 그와 다른 중대한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다는 것은, 그녀는 "기적의 처녀"의 생존자라는 말 아닙니까!!" 왕궁에 모여 있던 약혼녀 후보들은 신분도 나이도 제각각이다.<br> 그렇다면 무엇에 의해 결정되어 있었냐면, "기적의 처녀"가 될 수 있는 존재인가 아닌가이다.<br> 왕의 사랑이라는 것이 첫째 조건이 되지만, 거기에 더해 그 상대가 '기적의 처녀'라면 나라에 더 큰 복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br> 기적의 처녀들에겐 몸 어딘가에 꽃잎 모양의 멍이 있다.<br> 그에 따라 판단하여 극진히 보호되었다. 그러나 3년 전, 둘째 왕자와 외출했던 레일라 님 이외의 약혼자 후보 전원이 참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br> 이 사건으로 윌리엄 님의 약혼자가 될 수 있는 기적의 처녀는 없어져 버렸을 것이다. "그렇군, 뜻밖의 수확이 있야. 이렇게 되면 무조건 윌리엄이 그녀를 왕궁으로 데려오게 해야겠군......" 신묘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다.<br> 지금 이대로는 아무리 봐도 윌리엄 님에게 승기는 없다.<br> 이 임무를 수행시키는 것은 곤란한 점이 있다.<br> 어떻게 달성할지 계획을 짜야한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폐하와 이야기를 하자 아무래도 걸리는 일이 있었다.<br> 예전부터 느꼈던 것이었는데 이번에 그게 더 분명해졌다.<br> 폐하께서는 사실은 윌리엄님이 아내가 될 여인을 데려오기를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br> 윌리엄 님의 아내가 될 여자를 찾아야만 한다고 말하는 것치고는, 계획은 나에게 떠맡기고는 신용한다고 말하면 듣기는 좋지만 너무 적당하다.<br> 신부 구하기가 난항을 겪어도 초조한 구석이 보이지 않는다.<br> 그러니까, 이 여행의 진짜 이유는 다른 곳에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데 폐하.둘째 왕자를 국왕으로 삼고 싶지 않은 진짜 이유는 도대체 언제 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처음부터 진상을 캐내려 해도 오히려 수확은 적은 법이다.<br> 나는 우선 주변사실부터 공략하기로 했다.<br> 이 일은 폐하가 제일 먼저 제2왕자가 국왕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고해받았을 때부터 생각했던 것이다.<br> 애정이 없다는 이유만으로는 아무리 그래도 너무 허술하다.<br> 의아해 할 만하다. "역시 그런 이유만으로는 납득되지 않는가. 너한테도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구나.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불확정 요소도 많은 정보이기 때문에 말해야 할지 망설여졌는데." 이번에 전혀 몰랐던 놀라운 사실을 속속들이 알게 됐다.<br> 하지만 그런 일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듯 추궁하자 엄청난 충격의 폭탄이 터졌다. "첫 왕자 디온의 죽음에는 둘째 왕자 클라렌스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소설분류|저는 약 장수(남)으로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이 문서에서 사용한 틀: 틀:소설분류 (원본 보기) 저는 약 장수(남)으로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1장 36화 종자의 마음 문서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