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편집 권한이 없습니다. 다음 이유를 확인해주세요: 요청한 명령은 다음 권한을 가진 사용자에게 제한됩니다: 사용자. 문서의 원본을 보거나 복사할 수 있습니다. 하뷜란타 마을 풍경도 익숙해졌다.<br> 재료를 수집하기 위해서 다니던 숲으로 이어진 길은 여기를 똑바로 가면 되지만 오늘은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는다.<br> 똑같아 보이는 건물이 쭉 늘여진 길가는 빠져나가지 못 하는 미로라도 들어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br> 묵고 있는 숙소의 주인이 그려준 지도를 믿고 걷다보니, 그럭저럭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br> 다른 건물과 다른 점이 없다만 어딘가 꺼림직한 분위기가 있다.<br> 그 증거로 처마끝에 본 적도 없는 것같은 기괴한 디자인의 물건이 놓여 사람을 맞이해 준다.<br> 그런 가게에 발을 내딛어 들어갔다. 딸랑딸랑 문을 열자 손님의 방문을 달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그런데도 점원의 목소리가 안 들린다. 그렇지만 그런 음습한 분위기가 이 가게, 마법도구점과는 딱 어눌린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오늘 혼자서 마법도구점을 방문했다. 후드를 깊게 눌러 쓰고 머플러로 얼굴을 거의 가린 모습으로. 이 마법도구점은 평범한 마법도구점과 다르게 희귀한 것을 많이 취급하기에 여기에 오는 사람은 특이한 사람이던가 사정이 있는 사람이라는 소리가 많다. 희귀한 것이란 평소에는 쓰지 않을 법한 물건, 즉 평범한 사람에게는 도움이 안 될 법한 물건이 있기에 특이한 사람이 온다는 소리다. 그러니까 굳이 그런 사람으로 보일 듯하게 맞춰 입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빈틈없이 나열된 본 적도 없는 마법도구의 구석에 카운터에 있는 가게 주인을 발견했다. 기다란 수염을 기른 어쩐지 껄끄러운 노인이 앉아있다. ''“이 마법도구 감정을 의뢰하지”'' 그리 적힌 종이와 같이 작은 상자같은 물건을 넘겼다.<br> 자신도 무척 수상해보이고 연상에게 경의도 안 담겼다 생각하는 행동이지만 이 이외에는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다. <br> 역으로 이곳에 올 법한 사람은 특이한 사람이 많기에 이 정도가 평범해 보이리라. <br> 다른 마법도구점에 간다면 필담를 하는 것으로 쉬이 거래는 우선 못 할 것이다.<br> 가게 주인도 내 모습을 보고는 수상쩍다는 듯한 모습은 안 보이고 나를 한 번 훑어보고는 이 마법도구에 눈을 돌렸다.<br> 돋보기 같은 것을 눈에 가까이 대며 그 외관을 관찰한다. “어떤 술식이 들어가 있음은 틀림없다만 자세히는 안을 보지 않고서는 몰라. 네는 이게 무슨 도구인지 알고자 온 거겠지?”<br> 가게 주인이 사용하던 돋보기에도 희미하게나마 마력을 느꼈다. <br> 단순한 도구가 아닌 감정따위에 이용하기 위한 마법도구이겠지. <br> 이 가게라면 정확한 감정을 특정할 수 있어 보인다.<br> 시험한 것같게 되어버렸지만 이대로 의뢰를 하려 마음먹고 끄덕인다. “그렇군. 고럼 감정은 대충 한 시간 갈려. 그때까지 어디갔다 와. 내일부터 당분간 가게를 비울 꺼여서 말이지. 오늘 중에 가지러 와”<br> 점주는 그리 말하고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br> 가게를 지키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방범대책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만 가게 밖에 있던 것 그것은 아마도 도둑질을 하는 자에게 반응하는 마법도구다.<br> 방범대책에으로 종업원을 고용하는 대신에 마법도구를 사용하는 점은 역시 마법도구점답다. <br> 감정을 의뢰한 마법도구는 키스에게 받은 물건이었다.<br> 하뷜란타에게 도착한 날, 키스에게 받은 작은 주머니 안에는 작은 함이 들었었다. <br> 처음에는 자잘한 무언가가 들어있나, 생각했는데 열 방법은 못 찾았고 희미하다만 마력도 느꼈기에 마법도구임을 깨달았다. <br> 허나 이것이 어찌 사용되는 물건인지 알 수 없었다. 그냥 가지고 다닌 것만은 아니여서 물을 뿌려보거나 덥혀보는 둥 여러모로 시도해 봤지만 반응이 하나도 없었다.<br> 키스와는 이제 만날 일은 없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도 들어 사용법을 본인에게 묻는다니 너무 늦어서 마법도구점에 간 까닭이었다. <br> 뭐 단순하게 마법도구에 흥미도 있기에 겸사겸사 온 점도 있지만.<br> 그런 연유로 나는 감정을 기다리는 시간을 가게 상품을 탐방하는데 쏟기로 했다.<br> 가게에 들어올 때도 생각했지만 정말도 보기드문 것투성이다.<br> 침이 없는 시계나 날개가 돋은 꽃병등등 보기만 해서는 사용법을 알 수 없어 보이는 물건이 많다. 가령 여기에 놓인 꽃 브로치는 뭘까? <br>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네가지 색의 꽃잎이 하나씩 달린 예쁜 디자인이지만 그저 평범한 프로치인 것같았다.<br> 손으로 작아 이리처리 살펴봤다. “그것은 불, 물, 빛, 바람의 초등마법을 쓰게 해주는 마법도구야”<br> 살펴보던 중에 갑자기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br> 전혀 인기척을 못 느꼈기에 나는 잔뜩 놀라서 무심고 든 브로치를 떨어트릴 뻔하여 당황하여 보물처럼 손으로 꼭 담았다. <br> 아니 그것보다 기척을 느끼지 못 한 사이에 등 뒤를 빼았긴 일이 경계해야 할 일이다만 이 목소리는 들은 적이 있었기에 위기감은 없었다.<br> 등 뒤를 돌아보니 내가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어깨를 떨며 웃는 키스가 있었다. “크큭, 또또, 중무장하고서는, 그런데 이런 잡동사니를 떨어뜨릴 뻔할 정도로 당황하다니” 그러고도 아직 웃음이 안 그치는지 또 떨었다.<br> 확실히 거의 온 몸을 가린 수상쩍은 모습으로 이런 짓을 하면 우습게 보일지도.<br> 상황을 상상하자 부끄러워 져서 그것을 숨기듯이, 그리고 키스의 발언에 신경 쓰이는 점이 있어 생각한 것을 그대로 종이에 적었다.<br> ''“멀쩡한 가게 상품을 잡동사니라니, 마법이 새겨져 있다니 대단하잖아!”''<br> “마법을 쓸 수 있게 한다 해도 초급마법인데다 그것도 초보 중에 초보적인 것. 손가락 끝에 주변을 밝힐 정도의 작은 불에 한 컵 정도의 물, 램프보다도 어두운 빛과 머리도 못 말리는 약한 바람. 그런 것밖에 못 쓴다고, 그거. 마법을 못 사용하는 어린애용으로 만들어진 건데 이 마법도구의 사용법을 배우는 것보다 그 정도의 마법이라면 직접 배우는 편이 빠르다고. 전혀 쓸 데가 없어. 거기다 디자인고 별로고” 이 브로치를 뭔가 한심스럽다는 듯이 보던 키스는 얼굴을 찌푸렸다.<br> 조소하는 듯한 그런 표정을 짓는 키스로 인해 어쩐지 서글퍼 졋다.<br> 하지만 나는 그런 생각은 안 들었다. <br> ''“나는 좋은 것같은데. 꽃잎이 네 개인 게 네잎 클로버처럼 행복을 가져다 줄 것같으니까 좋아 보이는데”''<br> “어…… 뭐 그런 생각도 있을 수 있겠네” 내 말을 본 키스는 내게 얼굴을 돌린채 뒤에 있던 마법도구를 만지작댔다.<br> 그런 키스의 태도에 나는 뭔가 이상한 말을 한 게 아닐까 불안해 졌을 때 키스는 또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나를 바라봤다. “그러고 보니 말이야, 너는 어째서 마법도구점에 있는 거야? 뭐 찾는 거라면 도와줄까?” 마법도구에 빠삭한 듯한 키스가 그런 제안을 했다. <br> 그 제안은 고마웠지만 아쉽게도 이거다 콕 찝어서 찾는 중이 아니다. <br> 그리고 키스에게 듣고 나서야 깨달았다.<br> 나 키스에게 받은 마법도구를 감정받으러 왔지.<br> 들키면 번거로워질 것같다. ''“아니 뭐 찾는 중이 아니여서. 잠깐 들른 것 뿐이야. 그럼 나는 갈께”''<br> 가게 주인이 감정을 끝내기 전에 이 가게에서 나가기로 했다.<br> 마법도구는 오늘 중에 가지로 오면 문제없겠지.<br> 서둘러 이곳에서 떠나려 하던 때…… “감정 끝났어. 최근 본 술식과 느낌이 닮아서 생각보다 오래 안 걸렸어. 그러나 결고 간단한 술식이란 게 아녀. 세련되고 아름다운 술식이었어” <br> 절묘한 타이밍에 안에서 가게 주인이 돌아와 버렸다.<br> 흥분한 기색을 못 감추며 이야기하는 가게 주인과 그 손에 든 마법도구를 본 키스는 흐~음, 한 마디를 흘렸다. {{소설분류|저는 약 장수(남)으로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이 문서에서 사용한 틀: 틀:소설분류 (원본 보기) 저는 약 장수(남)으로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1장 39화 문서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