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색 마법사/서장: 하늘색 마법사의 시작/3화

다메즈마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1월 28일 (월) 09:41 판 (새 문서: 장면은 첫머리로 돌아간다. 에델베르크 집의 광대한 정원에 있는 어느 정자에서, 마리나에게 호출된 내가 망연자실해 있는 상태였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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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은 첫머리로 돌아간다. 에델베르크 집의 광대한 정원에 있는 어느 정자에서, 마리나에게 호출된 내가 망연자실해 있는 상태였다. 나는 멍하니 눈앞에서 싱글벙글 웃는 소녀를 본다.

마리나 에델베르크으로 이번 생애에서 여동생이다. 이 세상에서 바다를 뜻하는 단어로 이름 붙여진 이름이지만 깊이 있는 파란 눈동자를 잘 드러내는 것 같다. 부드러운 금발 등은 엄마를 꼭 닮았다.

아직 세 살으로 어리지만 활동적인 성격을 아낌없이 보여, 예전에도 나무를 오르려다 신인 메이드가 졸도할 정도였다. 다만, 이 세계의 부모도 일이 바쁘기 때문에, 내가 사용자들과 함께 여동생을 보살피는 때까 많아, 그 때문인지 매우 잘 따라준다.

덧붙여서, 나는 거의 손이 가지 않는 총명한 사람이라고 소문난 것 같다. 겉보기는 몰라도 속은 합하여 20년 가까이 살아있으니 당연하긴 하지만. 그러나 배운 것을 바로 마스터하고, 웬만한 일은 혼자서 하는 데다 지식욕때문에 학술서를 또박또박 읽었기에, 생각보다 너무 과장되게 전달되고 만 것 같다.

좀 더 아이답게 행동해야 했을까 하고 많이 후회하지만,전생에 이 세상이 신선하고 생생하며 전생에 생각할 수 없는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으니, 이건 어쩔 수 없는 변명을 해주기 바란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 책 좋아하는 나를 위해 아버지가 동네 제일 가는 도서관에 데려간다고 하셨다. ……정말 기대된다~ 아하하~

"-----잠깐, 오빠!!"
"헉!"

갑자기 마리나가 불러와서 나는 정신으로 돌아온다. 아무래도 무의식중에 현실도피하고 있었던 것 같다. 다시 여동생에게 시선을 돌려 보니, 왠지 뿡뿡 화내고 있었다.

"모처럼 놀라움과 감동의 장면인데, 뭔데 그 무반응한 모습은. 꼭 눈물을 흘리며 끌어안고 올 줄 알았는데.실망이야"

내가 왜 동생에게 꾸중을 듣고 있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고, 그것으로 감동받을 수 있는 녀석이 있다면 보고싶을 것이다. 아니 그보다, 오늘 아침까지의 앳된 여동생은 어디에 갔을까.


"……나 유우야, 오빠 알겠어?"
"아니, 하지만, 뭐어!?"

아직도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한다면,

"에잇!"
"아얏!"

마리나가 갑자기 내 이마에 꿀밤을 날린 것이다. 생각보다 강한 충격이 머리를 관통한다.

"뭐하는거야! 유우!?"

이마를 누르면서, 자신도 모르게 전생과 같은 어조로 불평을 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