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색 마법사/1장: 마법사와 온천마을/04화"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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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리는 아까 내가 강에서 낚은 거고, 산채도 오늘 아침 채집한 신선한 거야. 자~ 한가득 먹으렴!"
 
"물고리는 아까 내가 강에서 낚은 거고, 산채도 오늘 아침 채집한 신선한 거야. 자~ 한가득 먹으렴!"
  
마커스가 보이는 체격대로 큰 목소리로 모두에게 식사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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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가 보이는 체격대로 큰 목소리로 모두에게 식사를 권했다. 마르크는 이야기가 유야무야되어서 마음이 놓인 듯했다. 소라는 우선 산채를 먹었다. 신선한 것만으로 매우 싱싱한 식감이다. 민물고기도 독특한 냄새가 전혀 없다. 조리 방법도 그렇지만 낚고나서 바로 처리했기 때문이겠지. 거기다 버터의 풍미가 물고기와 딱 맞는다. 소라가 물고기에 레몬과 후추로 풍미를 더해 먹고있자 마커스가 수다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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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가 전에 알려준 생선 버터 구이는 어떠니? 손님들에게는 호평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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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가 이전에 왔을 때에 알려준 요리 중 하나다. 아무래도 평판이 좋은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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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는 내가 모르는 요리를 여러가지 알고 있는데다 실력도 확실하니까. 요리사를 노려도 되지않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야. 여유가 있으면 또 알려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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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는 자신이 좋다면, 이라며 끄덕인다. 멋으로 전세에서 주로 주부처럼 지낸 게 아니다. 거기다

2019년 1월 31일 (목) 09:44 판

소라 일행이 동문을 지나자 독특한 강한 냄새가 코에 닿았다. 유향 냄새이다. 이 냄새를 맡자마자 소라는 온천에 왔구나, 라고 실감했다. 이 세계에는 전세만큼 온천이 이곳저곳에서 솟지 않기 때문에 촘처럼 온천에 들어갈 기회가 없다. 호슬링 마을은 거의 정방형을 이루고 동문과 서문을 잇는 듯이 큰 길이 가로지른다. 또한 마을의 북쪽에 있는 볼츠산에서 마을을 북에서 남쪽으로 종단하듯 곳곳에서 온기가 나오는 강이 흐른다.

마을 주변에는 높이인 3미터정도인 튼튼해 보이는 석벽이 마을을 지키듯이 둘렀다. 그것은 당연하기에 이 세계에는 위험한 마물들이 있기에 최소한의 방비로서 필요한 장치이다.

마을 안에는 관광객이 많이 보였다. 목욕을 마친 듯이 보이는 객들이 뺨이 상기되고 토산물 가계에서 물건을 구경했다. 큰 길가의 양측에는 많은 토산물가계가 빽빽하게 놓여있었다. 온천이 목적으로 찾아온 손님들이 흘리는 돈으로 마을은 구성하고 있으니까 당연하다. 여기저기서 객들의 시선을 끌려고 기운찬 목소리가 들러왔다.

소라 일행은 큰길가을 동쪽으로 나아가 도중에 강을 넘기 위한 작은 다리를 건넌다. 다리에서 강을 내려다 보니 스스로 판 듯한 구멍에서 족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며 마을의 북동 구역으로 향한다. 그곳에 클로에의 집이 있었다.

네 명이서 수다를 떨며 걷고 있자 꽤 고풍스러운 큰 건물 앞까지 왔다.

<딱다구리 여관>이러고 목판에 큼직큼직하게 쓴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클로에는 여관을 경영한다. 물론 마을의 반 이상 주민들이 온천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만. 소라 일행은 바로 앞으로 들어간다. 들어간 로비에는 몇 년 전에 왔을 때와 바뀌지 않아 단아하고 포근한 내장이었다. 놓인 심플하고 센스 좋은 일상도구하며 그야말로 소라의 취향이었다. 들어가자 카운터에 있던 여성이 소라일행을 맞이해 주었다.

"환영해요. 소라씨 마리나씨, 오랫만이네요."

클로에의 장남인 마카스의 처인 오렐리아다. 그녀는 머리를 뒤로 예쁘게 묶고 다른 종업원보다 살짝 화려한 복장이기에 딱 봐도 여관의 여주인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부드러운 언행에 다정할 듯한 여성이었따.

"오렐리아씨, 오랫만이에요. 신세 좀 질께요."
"오렐리아씨! 또 놀러 왔어요~!"

소라와 마리나도 인사했다. 오렐리아는 도중에 소라 일행에게 위험이 닥치지 않았는지 걱정했지만 소라일행이 무사한 모습인 것을 보고 마음이 놓인 것같았다.그리고 오렐리아는 아이라와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말했다.

"그럼 여러분들도 배가 비셨을 테니 점심식사를 하러 갈까요?"
"응, 이미 배가 꼬르륵 거려~! 여러 사정 때문에 이렇게 늦어버려서"

마리나의 그런 말에 오렐리아가 큭큭 웃곤 소라 일행을 어느 큰방으로 안내해 주었다. 소라 일행이 방에 들어가자,

"늦었잖아!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꺼야!?"

그야말로 건방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기에 있던 사람은 짜증이 난 듯한 빡빡머리인 12살정도의 소년이었다. 마카스와 오렐리아의 자식으로 차남인 마르크이다. 그는 소라와 마리나의 사촌에 해당한다.

"마르크, 무슨 말버릇이니!"

오렐리아가 혼내지만 마르크는 외면했다. 그 모습에 소라는 '여전하구나'라고 생각하며 말을 걸었다.

"마르크 오랫만이야, 잘 지낸 것같네."

마르크는 슬쪽 소라쪽을 보더니 끄덕였다. 기본적으로 솔직한 아이이다.

"어이~ 마르크군. 잘 지냈을까~?"

마리나도 말을 걸며 마르크 옆에 앉았다. 그러자 마르크는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짓고는

"어째서 내 옆에 앉는 거야!? 다른데도 앉을 곳은 잔뜩 있잖아!"
"뭐 어때. 그렇게 매정하게 굴지 말라고~"

그런 둘의 대화를 무시하고 모두 각자가 적당히 앉았다. 마르크는 옆에 앉은 마리나와 미묘하게 거리를 두고 화났다는 듯이 말했다.

"너희들 꾸물거리며 걸으니까 이상한 놈들이랑 얽힌 거야! 소란을 피우는 것도 정도껏 해야지!"
"뭐 어때 무사하잖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하는 마리나를 보고 마르크는 또 입을 열려 했지만 그것보다도 빠르게 클로에가

"너도 궁시렁대면서도 늦는 거를 걱정하지 않았니? 거기다 경비대원들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상황을 보고 오겠다고 말을 꺼내더니. 네가 간다한들 아무것도 못하니까, 대신에 내가 간 거잖니"
"아, 그런 거였어요?"

소라는 흐뭇한 기분으로 마르크를 바라봤다.

"할, 할머니!!"

순식간에 당황한 마르크. 그것을 본 마리나는 공갈치는 쥐를 발견한 고양이같이 표정을 짓더니.

"으흐흐흐흐 뭐야, 그랬어? 정말이지 솔직하지 못하다니까~ 으구으구"

마르크의 빰을 간지러폈다. 가차없는 여동생이다.

"!!!!!!"

마르크 얼굴이 새빨게지더니 말을 잇지못하고 소리만 쳤다. 입이 뻐끔뻐금하더니 경직된다. 전세에서 마리나에게 잔뜩 둔하다는 등 듣던 소라여도 알겠다. 마르크는 옛날부터 마리나에게 마음이 있는 것같다. 그리고 마리나도 당연히 눈치했고 있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소악마라는 말이 어울리는 소행이다.

그러자, 그곳에.

"그래그래, 잘 왔다~ 너희들! 기다렸다고!!"

어째선지 쓸데없이 큰 목소리가 들렸다. 큰 방의 입구에서 식사가 담긴 접시를 손에 들고 얼굴을 내민 것은 2미터에 가까운 몸집이 큰 남자였다. 도중에 습격한 도적 두목보다도 한 아름 더 큰 당당한 체격이다. 엄청 크기에 머리를 숙여 방에 들어왔다.

클로에의 자식이자 장남이 마카스이다. 소라와 마리나의 숙부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도저히 소라와 마리나의 아버지인 토마스와 형제로 보이지 않았다. 토마스는 틀림없이 클로에와 닮은 거겠지. 그러고 보니 클로에의 남편으로 몇년 전에 병으로 사망한 다른 할아버지도 훌륭한 풍체를 지녔다고 소라는 떠올렸따. 그렇다 해도 인상은 이상하게도 무섭다곤 안 느껴진다. 이 붙임성있는 웃는 얼굴하며 착한 곰을 연상시켰다.

마커스는 한 번 인사를 끝내자, 솜씨 좋게 요리를 배치했다. 그 큰 손가락으로 실로 섬세하게 움직였다. 생선 구이와 산채, 양고기 따위를 쭉쭉 놓는다. 도저히 점심 식사의 양으로는 생각들지 않지만 식욕을 몹시 돌게 했다. 참고로 마커스가 요리사로 일한다.

"물고리는 아까 내가 강에서 낚은 거고, 산채도 오늘 아침 채집한 신선한 거야. 자~ 한가득 먹으렴!"

마커스가 보이는 체격대로 큰 목소리로 모두에게 식사를 권했다. 마르크는 이야기가 유야무야되어서 마음이 놓인 듯했다. 소라는 우선 산채를 먹었다. 신선한 것만으로 매우 싱싱한 식감이다. 민물고기도 독특한 냄새가 전혀 없다. 조리 방법도 그렇지만 낚고나서 바로 처리했기 때문이겠지. 거기다 버터의 풍미가 물고기와 딱 맞는다. 소라가 물고기에 레몬과 후추로 풍미를 더해 먹고있자 마커스가 수다떨었다.

"소라가 전에 알려준 생선 버터 구이는 어떠니? 손님들에게는 호평이었어!"

소라가 이전에 왔을 때에 알려준 요리 중 하나다. 아무래도 평판이 좋은 것같다.

"소라는 내가 모르는 요리를 여러가지 알고 있는데다 실력도 확실하니까. 요리사를 노려도 되지않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야. 여유가 있으면 또 알려주렴!"

소라는 자신이 좋다면, 이라며 끄덕인다. 멋으로 전세에서 주로 주부처럼 지낸 게 아니다. 거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