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색 마법사/1장: 마법사와 온천마을/09화 ④

소라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마르크, 안돼. 자신의 몸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을 데려 갈 수 없어. 랄프씨 또한겉멋으로 경비대원을 하고 있는 게 아냐”

그리해도 마르크는 물고 늘어졌다.

“할머니가 누군가에게 노려져 다친 것일지도 모르잖아. 나한테도 남 이야기가 아니야!”
“그렇다 해도…… 네 무대가 아냐. 냉정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거추장스러워”

마르크는 꾹 입술을 깨물었지만 날카롭게 소라를 봤다.

“그럼…… 만약 날 데려가준다면 짐작가는 범인이 있으니까 알려줄께. 이건 어때?”

그 말에 오싹해진 일동. 아무래도 마르크는 비장의 수를 낸 것같았다.

“범인이라니 장난아니지? 마르크”

마리나가 의심스럽다는 듯이 묻는다. 그것을 들은 마르크가 다심을 하 듯 말했다.

“어디까지나 짐작이야. 정말로 범인인지 아닌지는 몰라~”

그렇게 말하면서도 마르크는 어딘가 자신이 있는 것같았다. 기대를 남은 눈빛으로 소라를 바라본다.

허나,

“필요 없어. 범인의 대체적인 목적은 이미 짐작이 가니까 말이야. 지금은 그 범위를 좁히는 중이야”

소라는 다시 고개를 가로 저었다.

랄프가 “그, 그럴가요?”라고 놀랐다.

엘시온에서 조사할 수 있는 만큼 조사한 시점에서 어느 정도 의심스러운 인물을 명부로 적어 두었기 때문이다. 경비대 사람이 의심스럽다고 바로 알아차린 소라는 요 1년 가까이 호슬링으로 이주해 온 사람따위와 맞춰 꽤 정보를 모으며 자세히 조사했다.

아껴 두었던 비장의 수마저 허사가 되어 버려 역시 마르크는 윽, 할 말을 잃는다. 모두가 바라보는 중에 마르크는 다문 채 우물쭈물했지만 툭하니 내뱉었다.

“그치만… 날 이대로 혼자서 돌려보내도 돼?”

그 말에 마리나가 “뭐어?”라고 의아해했다. 소라는 그렇게 나오냐, 고 살짝 얼굴을 찡그린다.

“돌아가다가 괴물이 습격할지도 모른다고”

마르크는 대놓고 뻔뻔하게 나왔다. 어떤 의미론 아이다운 책략이었다.

“너 말야, 그런 뻔뻔한 변명을 말하냐……”

마리나도 어이없는 것 같았다. 마르크는 이어 말했다.

“그리고 무리하게 돌려보내도 또 시간을 뒀다 따라 갈 테니까 말이야!”

‘으~음’

그 완고한 마르크의 표정을 보고 소라는 잠시 고민했다.

이렇게까지 말을 들으면 아무래도 혼자서 돌려보낼 수 있을 리가 없다. 이 주변은 그다지 위험한 괴물은 없지만 만약을 생각해야하고 혼자서 동굴을 들어가게 하는 것은 절대로 피하고 싶다.

그러자 거기서 아이라가 한가지 제안을 했다.

“그럼 랄프에게 마르크군을 마을까지 데려가라고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 다음에도 그에게 눈을 떼지 말라 하면 그럼 만사해결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라는 랄프를 배제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은 것같았다. 그것은 확실히 묘안이라고 소라 또한 생각했지만 랄프가 “여, 여기까지 와서 그건 아니죠~”라고 어깨가 축 쳐진 것을 보고 역시 안쓰럽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소라는 결국 꺾이기로 했다. 마르크라고 알아차린 시점에서 얼릉 돌려보내지못한 자신의 과실임이 분명하다.

“어쩔 수 없지. 단, 우리가 한 말은 반드시 들어야 해. 단독 행동은 삼가할 것. 알았어?”

소라가 다짐을 받는 그리 말하니 마르크는 기뻐하는 기색으로 가득했다.

“알았어 소라 누나! 모두 잘 부탁해!!”

괜히 기운차게 대답을 한 마르크를 보고 기운찬 녀석이구나~ 하고 소라는 쓰게 웃었다.

“정말이지, 언니가 허가하면 어쩔 수 없지만…… 어쨌든 너는 장승처럼 얌전히 있으라고. 알았지!”

마리나가 마르크에게 주의했다.

“그, 그러니까! 누나행세 하지 말라고! 정말 짜증나네!”

그것을 들은 마르크가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서 마리나에게 대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