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색 마법사/1장: 마법사와 온천마을/01화"의 두 판 사이의 차이

129번째 줄: 129번째 줄:
  
 
자기는 복받은 거라고 잊어서는 안된다고 다시금 마음에 새겼지만 역시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있는 것이다.
 
자기는 복받은 거라고 잊어서는 안된다고 다시금 마음에 새겼지만 역시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있는 것이다.
 +
 +
"하지만… 마리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걸까?"<br>
 +
"그건, 그 역시 마리나 아가님이니까"
 +
 +
소라가 앞에서 걷는 여동생을 바라보며 말하자 아이라는 곤란한 듯이 웃음을 띄웠다.
 +
 +
아직 학생인 마리나가 어째서 같이 있냐하면 그건 출발 직전이 되어서야 자기도 따라가겠다고 돌발적으로 말을 꺼냈기 때문이다. 아마도 학교에 장기 휴가를 이용해서 그 시기만 동행하는 것같다. 거기다 어이없게도 이 여동생은 소라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아무도 눈치 못채게 자기도 제대로 모험자 자격을 취득했던 것이다. 아무래도 작년 봄에 같이 월급 제도를 이용해서 졸업하여 소라랑 본격적으로 모험자를 할 생각인 것같다.
 +
 +
'이런이런… 저 여동생은 정말로 날 놀라게 한다니까'
 +
 +
당연히 그때도 한바탕 소동이 있었지만 마리나는 옛날부터 한 번 정한 것은 물러서지 않는 성격이기에 마지막으로 억지로 승락받아 버렸다. 결국 당초에는 혼자였을 터지만 두 명이 늘어 버린 것이다.
 +
 +
마음대로 안된다고 소라가 생각하고 있는데 여기서 문뜩 떠올랐다. 어느샌가 동물들의 소리가 안 들리는 것에.
 +
 +
"아가님…"
 +
 +
살짝 늦게 옆에 있던 아이라도 낮은 소리고 말한다.
 +
 +
"온 모양이네"
 +
 +
마리나도 소라랑 아이라의 옆으로 돌아왔다."
 +
 +
아이라는 물론 마리나 또한 기척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점점 포위해 오는, 아마도 도적들에게서 풍기는 복수의 살기를. 애초에 완전히 기척을 죽이지 못했기에 간단하게 눈치챘다고 말할 수 있지만.
 +
 +
소라 일행이 한 덩어리가 된 것으로  눈치챘다는 걸 알아챘겠지. 포위하는 속도가 단숨에 오르는 것을 느꼈다. 살기가 급속하게 부푼다.
 +
 +
'온다…'
 +
 +
소라가 그렇게 생각한 순간. 나무 사이에서 무기를 든 남성들이 뿔뿔히 뛰어나왔다. 역기 그 모습을 보니 도적인 것같다. 수는 20명 정도. 모두 통일되지 않은 장비에 더러운 웃음의 띄우고 있어서 그 면상 그대로 '우리는 도적이다'라고 온몸으로 주장하는 녀석들이었다.
 +
 +
남자들은 소라 일행을 완전하게 포위하자 각자 외치기 시작한다.

2019년 1월 29일 (화) 03:49 판

"완전히 길을 잃었네……"

어두운 숲속에서 한 소녀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툭 서있었다.

그 소녀는 컴은 로브를 입고 후드를 깊게 눌러썼기 때문에 표정이 제대로 안보였지만 일단 어찌해야 할 줄 모르겠다는 분위기는 전해져 왔다.

소라 에델베르크. 연령에 맞지 않는 사려깊은 점과 나이에 맞는 지적 호기심따위가 동거하는 신기한 눈동자를 가진 소녀. 그게 그녀의 이름이었다.

"에헤헤~ 미안해~ 언니"

소라의 등 뒤에서 정발로 사죄하는 건지 의문이 들고 싶은 가벼운 말투로 사과하는 역시 어린 소녀. 가볍게 웨이브된 세미 쇼트 금발에 반짝이는 커다란 눈동자. 소라과 깔맞춤한 리본이 달린 로브를 입었다. 한 눈에 봐도 활발한 성격을 지녔겠다는 상상이 되는 이 소녀는 한 살 아래의 여동생인 마리나였다.

"뭐~ 이것도 여행의 재미 중 하나지!"
"네, 네가 그런 말 하지마… 네가"

능천스러운 여동생때문에 머리를 감싸앉는 소라. 목적지인 호스링 마을에 향하는 도중까지는 합승마차로 가다 도중부터는 경치를 즐기고 싶다는 이유로 잠깜 가도를 도보로 걷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들떠있던 마리나에게 지도를 맡긴게 문제였다. 결과는 보는대로 멋들어지게 길을 잃은 것이었다.

참고로 출발점인 저택에서 오르시온 낸를 이동할 때는 친가에서 보유한 마차를 사용했지만 거리를 나가서 부터는 평범한 합승마차로 바꿨다. 그대로 에델베르크가 전용 마차를 사용했어도 되었지만 그러면 평범한 여행이랄 다를 바가 없기에 도중에 갈아탄 것이다. (11시 20분)

"역시 그 분기점은 무난하게 가야 했던 걸까……"
"이제 와서 그런 말 해도 얼릉 도착하고 싶었으니까 이 방법을 택한 건데"

투덜거리는 소러에게 마리나가 어깨를 으쓱한다. 가도는 도중에 두개로 분기되었지만 한쪽 방향은 숲앞으로 직진하는 최단 루트고 다른 하나는 커다란 숲을 우회하는 길이었다. 그리고 숲을 횡단하는 후트를 선택하였다만 내부는 생각보다 복잡했던 것이다. 그러기에 여동생을 일방적으로 탓할 수도 없지만.

소라는 주변을 둘러본다. 울창한 숲 속은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어둑어둑하여 거기다 때때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이 짖는 소리가 들러 온다. 이 어쩐지 무서운 장소로 이 보다 더 할 수 없다. 이거야 말로 언제 괴물이 나오든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다.

이 세계에서는 전세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흉폭한 생물들이 존재하기에 얼릉 이런 곳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마음먹고 있을 때.

"소라 아기님, 마리나 아기님"

소라랑 마리나보다도 몇 살정도 연상인 15살 혹은 16살 정도의 소녀나 온 것이었다.

"아이라, 뭔가 알게 된거 있어?"
"예. 나무 위에서 관찰해 봤습니다만 진북으로 보르트 산이 보였습니다. 그쪽을 향해 나아가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소라의 질문에 소녀는 진득한 표정으로 끄덕이며 말했다. 가고자 하는 마을은 보르트산기슭에 있다. 그곳을 이정표감아 나아가면 우선 틀리지는 않겠지. 역시 그녀는 의지할 수 있다고 소라는 감탄했다.

소라가 아이라라고 부른 이 소녀는 자매의 동행자다. 강렬한 빨간 머리가락과 갈색 피부가 인상적으로 이마에는 특이한 문장이 그려진 반다나를 두르고 있다. 늘씬한 손발에는 너무나도 야생적으로 금족제 갑옷과 허리에는 보기드문 쌍검을 교차하여 매었다.

소라 자매과 나이가 그다지 차이가 없지만 침착한 분위기하며 날카로운 눈매에 빈틈없는 동작이며 어쩐지 역전의 전사를 떠올리게 했다.

"길에 남겨진 바퀴자국에서 유추해도 아마 틀리지 않을 터입니다."
"역시 아이라야! 살았어!"

쿨하게 고하는 아이라에게 마리나가 엄치 손가락을 세운다. 아이라는 슬며시 미소를 띄웠지만 바로 표정을 바로 잡았다.

"단 방심은 금물입니다. 방금 전에 지다쳐간 상인도 말했습니다만 이 숲에는 도적이 출몰한다는 것같기에"
"그렇지…"

소라는 끄덕인다. 분기점 근처에서 지나쳐간 마차에 탄 아저씨가 충고해 준 것이었다. 주의해야 하는 것은 괴물만이 아니다.

"괜찮아! 도적쯤이야!"
"물론 제가 아기님들을 제대로 지켜내 보이겠습니다"

밝게 말하는 마리나와 아이라가 야무지고 씩씩한 표정으로 답했다. 소라도 아이라는 신뢰한다. 그러니까 이런 뒤숭숭한 길을 통행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았다.

"그렇다해도 온천에 들어가는 거는 오랫만이네. 느긋하게 담구고 즐겨야지"

마리나가 웃는 얼굴로 말을 건다. 호스링은 국내에서 몇 없는 온천이 솓는 마을로 유명하다. 전 일본인이었던 소라로서도 기대하는 이벤트이다.

"으흐흐, 정말로 기대된다고"

어째선지 여동생이 사악한 웃음을 띈 듯한 느낌도 들지만 소라는 일단 못을 박는다.

"마리나 말해 두지만 온천은 겸사겸사야. 우리에게는 모험자로서 일도 있어"
"알고 있다니까"

정말로 이해한 건지, 마리나는 룽룽거리며 총총 뛰며 거리를 길을 나아간다. 소라가 '이런이런'이라고 생각하며 여동생을 따라가자 옆에 아이라가 옆으로 따른다.

"그나저나 소라 아기님. 그다지 위험한 일이 닥치면 발을 딛이시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마리아님이나 토마스님에게도 조심하라고 본부받았습니다."
"역시… 부모님에게 밀지를 받았구나…"

살짝 질렸다는 듯 고개를 젓는 소라. 이 빨강 머리 언니인 아이라는 기본적으로 자매의 호위로서 동행하는 거기에 최대한 위험에서 회피하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했다.

현재 소라와 마리나가 모험사로서 활동할 수 있는 것도 가족들의 동의를 받았기 때문이지만 받기 위해서 말썽이라 할까 상당한 노력을 지불해야 했다.

소라는 모험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12살이 되자 당시 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시험을 쳐서 자격을 획득했다. 작년 이야기이다. 본래는 아직 몇년은 더 남아 있는 학생생활을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월반 제도를 이용하여 모험자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 올해 봄에 재빨리 마도 학교를 졸업한 것이다.

단 명가의 규수인 소라랑 마리나가 그렇게 간단하게 모험자로서 집을 나올 수는 없이 당연하게 가족들에게 반대받았고 또한 사용인들도 공공연하게 말은 안했지만 기본적으론 반대인 듯하여 소라는 필사적으로 설득했던 것이다.

그 중에서도 소라의 생각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준 것은 할모니인 웬디였다. 현역 모험자이기도 한 할머니는 여성으로 두기엔 아까울 정도로 호쾌한 성격이기도 해서 찬성해 줬다. 참고로 할머니는 연령이 50세를 지났다. 얼마나 건강하신 건지.

또한 할머니가 말로 구슬렸기 때문에 전 마도기사단단장인 에델베르크가 당주이기도 한 할아버지가 찝찝한 얼굴을 하면서도 인정해 주었다. 정기적으로 돌아오라는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소라와 마리나를 신용해준 거라고 생각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이 인정하였기에 다른 사람들도 지지하는 것으로 기울었지만 그 두 사람은 마지막까지 애먹었다.

한 명은 아버지인 토마스이다. 아버지는 평소 유약하다는 인상은 어디가고 귀여운 딸들을 여행으로 내보내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결사 반대한 것이다. 그런 좀처럼 볼 수 없는 사나운 태도에 소라도 주춤해버릴 정도였다.

그렇다 하여 아버지의 반대는 예상하고 있었기에 소라는 마리나가 조를 때 자주 쓰는 수단을 연기하기로 했다. 비밀술, 올려다보며 '아버님, 부탁해요 공격"이다.

아버지의 손을 살짝 잡고 보라는 듯이 눈동자를 촉촉하게 만든다. 내숭녀 전개하기 위한 필살기로 토마스는 손쉽개 함락되어 마지막에는 주변이 어이없어 할 정도로 헤벌쭉한 표정으로 헤이졌지만 나중에 본인이 제정신으로 돌아갔을 때에는 손쓸 수 없는 사태였다. 단 이 기술은 원래 남자인 소라에게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여 자신에게도 뚜렷하게 대미지가 들어와 잠시동안 괴로워하게 되었지만.

이걸로 대부분의 사람을 설득하는데 성공한 소라였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에 강적이 남아있었다. 두말해도 잔소리지만 어머니인 마리아였다.

평소에는 매우 다정하고 배려깊은 어머니이지만 이 건에 대해서는 완고하게 고개를 끄덕이려고 하지 않았다. 그녀는 보기와 달리 꽤 고집이 쎈 편이었다. 또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딸인 마리아에게는 물러서 남편인 토마스는 애초에 머리를 낮추는 것도 있어 어떤 의미에서 에델베르크가 최강의 권력자라고도 말할 수 있다.

소라가 간신히 설득을 해보려 해도 그 이전에 마리아는 들으려는 척도 하지 않아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결국에는 말 그대로 양손으로 귀를 막고 '안~들~려~'라고 큰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도저히 30세를 넘은 어머니가 할 일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꾀가 다 닳은 소라는 몹시 곤란한 지경에 이르렀지만 어느 사람이 씩씩하게 구해준 것이다. 이 집에서 가장 의지할 수 있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는 메이드장인 아이린이다.

"마리아님, 소라 아기님은 자신을 잘 챙길 수 있는 분입니다. 여기는 아기님을 믿고 보내실 때입니다"
"하지만, 위험하잖아~ 위험한 마물같은게 잔뜩 배회하는데? 만약 소라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소라 아기님은 그런 괴물이나 도적정도에게 뒤지지 않습니다. 어떠한 일에서도 재치를 발휘하시는 분이기도 하시니"
"으…… 그치만……"

'그치만, 그치만'를 반복하는 마리아를 보고 아이린은 한 숨을 쉬고나서 말했다.

"그러시면 어머니로서 미움받으실 수도 있어요?"
"윽……"

아이린의 한 마디에 마리아는 아픈 곳을 찔린 듯이 짧게 신음하고 그대로 잠시동안 아무 말도 않하게 되어버렸다. 그리고 길게 고민했지만 마지막에는 떨더름한 모습으로 끄덕였다.

그 순간 두 사람이 대화하는 것을 마름침을 삼키며 지켜보던 소라는 마음속에서 갈채박수를 치면서도 경악했지만 동시에 이해도 되었다.

어째서냐면 아이린은 마리아보다 한살 위인 소꿉친구로 고집모드로 들어간 어머니가 이야기를 들어주는 몇 없는 인물이다. 어느 사정으로 어릴 적에 에델베르크가에 끌려온 그녀는 어릴 적에 자주 어머니와 같이 놀던 사이로 그야말로 자매같이 사이가 좋았다고 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양자가 되지 않겠냐고 제안을 받았지만 그녀는 정중하게 거정하여 에델베르크가 메이드로서 사는 길을 골랐다. 성실정직하고 합리적인 그녀다운 이야기다.

이리하여 소라는 여행을 가는 것을 허가받았지만 딸을 혼자서 걷게하는 것은 역시 불안하니까 평소부터 호위 임무에 종사하는 아이랑를 동행시켜 진정한 것이었다.

"하지만 호위를 데리고 가는 모험자라니 전대미문이잖아. 애초에 위험하지 않는 모험같은 게 본래 있을 리 없고"
"그럴지도 모릅니다만 둘다 걱정하고 계십니다. 아니, 에델베르크가 사람들은 모두 그렇습니다. 아가님에게는 불만일지도 모릅니다만……"

그만 푸념하고 만 소라지만 아이라의 말을 듣고 반성한다.

"응, 그렇지. 미안, 아이라가 말하는 게 맞아. 이렇게 인정받은 것만으로 충분한 건데"

자기는 복받은 거라고 잊어서는 안된다고 다시금 마음에 새겼지만 역시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마리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걸까?"
"그건, 그 역시 마리나 아가님이니까"

소라가 앞에서 걷는 여동생을 바라보며 말하자 아이라는 곤란한 듯이 웃음을 띄웠다.

아직 학생인 마리나가 어째서 같이 있냐하면 그건 출발 직전이 되어서야 자기도 따라가겠다고 돌발적으로 말을 꺼냈기 때문이다. 아마도 학교에 장기 휴가를 이용해서 그 시기만 동행하는 것같다. 거기다 어이없게도 이 여동생은 소라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아무도 눈치 못채게 자기도 제대로 모험자 자격을 취득했던 것이다. 아무래도 작년 봄에 같이 월급 제도를 이용해서 졸업하여 소라랑 본격적으로 모험자를 할 생각인 것같다.

'이런이런… 저 여동생은 정말로 날 놀라게 한다니까'

당연히 그때도 한바탕 소동이 있었지만 마리나는 옛날부터 한 번 정한 것은 물러서지 않는 성격이기에 마지막으로 억지로 승락받아 버렸다. 결국 당초에는 혼자였을 터지만 두 명이 늘어 버린 것이다.

마음대로 안된다고 소라가 생각하고 있는데 여기서 문뜩 떠올랐다. 어느샌가 동물들의 소리가 안 들리는 것에.

"아가님…"

살짝 늦게 옆에 있던 아이라도 낮은 소리고 말한다.

"온 모양이네"

마리나도 소라랑 아이라의 옆으로 돌아왔다."

아이라는 물론 마리나 또한 기척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점점 포위해 오는, 아마도 도적들에게서 풍기는 복수의 살기를. 애초에 완전히 기척을 죽이지 못했기에 간단하게 눈치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소라 일행이 한 덩어리가 된 것으로 눈치챘다는 걸 알아챘겠지. 포위하는 속도가 단숨에 오르는 것을 느꼈다. 살기가 급속하게 부푼다.

'온다…'

소라가 그렇게 생각한 순간. 나무 사이에서 무기를 든 남성들이 뿔뿔히 뛰어나왔다. 역기 그 모습을 보니 도적인 것같다. 수는 20명 정도. 모두 통일되지 않은 장비에 더러운 웃음의 띄우고 있어서 그 면상 그대로 '우리는 도적이다'라고 온몸으로 주장하는 녀석들이었다.

남자들은 소라 일행을 완전하게 포위하자 각자 외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