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ancé fiancée"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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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면 신에게 감사를 받친다는 이 행동도 로제마인님과 함께하여 따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몸에 밴 습관이다. 기피되던 신전에 출입하고 그 결과로 많은 가호를 받고 하급귀족의 몸으로서는 분에 넘칠 정도로 가호를 받아 토벌같은 일이 있을 때도 상급귀족과 어깨를 나란히하여 싸우게 되며 어느샌가 열등감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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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사랑을 위해서 필사적으로 마력량을 느린 경과이기도 하다만 그 사랑조차 로제마인님의 덕으로 손에 넣을 수 있던 것이다. 지금 품 안에서 자고 있는 귀여운 존재는 말할 것도 없다. 연령차를 생각하든 신분을 생각하든 서로 로제마인님을 만나기 전 환경을 생각하든 서로 로제마인님의 측근이 되지 않았다면 이런 결실은 손에 넣지 못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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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뜩 운명을 바꾼 로제마인님을 처음으로 만난 그 순간에 같이 있던 동료를 떠올린다. 상급귀족으로서 권세를 뽐내는 방자하고 짜증나는 동료였지만 그에게 주어진 것은 아득히 먼 곳으로 오르는 길로 하급귀족이라고 업신여겨지며 심부름꾼취급당하던 자신이 대국 아렌스바흐의 아우브의 측근으로서 설 수 있게 되고 페르디난드님에게도 편하게 쓰여진다, 고 말하면 그렇지만 로제마인님의 측근으로서 유익하다는 인식으로 대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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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지금의 나는 하급귀족을 깔보는 동료도 없고 아랫마을과 귀족 사이의 가교로서 로제마인님의 소중한 분들에게도 친근하게 대접받고 동료든 직장환경이든 매우 복받은 인생을 걷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피리네라는 동지이자 업무를 이해해주고 나를 사랑해주는 멋진 반려를 얻는 게 결정되었다. 결혼식에 앞서 색맞춤을 진행하며 나와 마력차나는 것에 피리네에게 수고를 끼쳤지만 그 수고조차 헤쳐 나와 주는 사랑스런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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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마인님이 세워준 측근용 주택 하나에서 결혼 준비를 진행하는 온화한 시간도, 숨겨진 방 속에서 떨면서도, 힘차게 나를 받아들인 준비를 갖추려는 듯 색맞춤을 노력해주는 사랑스럽고 설레는 시간도 마치 형체도 없는 행복으로 날 감싸 준다. 아 다복감을 힘으로 바꿔 그 때 내가 로제마인님의 측근으로서 신명을 걸고 바뀌겠다고 맹세한 것처럼 품 안의 이 꽃 또한 지켜야 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측근을 포함하여 소중한 것이 상처입는 것에 슬퍼하는 다정하신 주인을 위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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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언젠가 태어나 줄 나와 피리네의 아이들, 로제마인님의 아이나 아랫마을 아이들등, 수많은 꽃을 위해서. 나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감사와 노력을 해서 화원의 지킴이가 될 것을 이 품 안에 있는 피리네에게 맹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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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보니파니우스님의 특훈을 두 배로 받는 것부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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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자신의 대우와 소중한 것을 모두 지키기 위해서는 혼자가 아니라 모두의 최저 수준을 올려야 한다며 기사단에게 부과할 과제도 제안하기로 마음에 담으며 안 때의 평온에 몸을 맡긴다. 로제마인님, 본인은 책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지만, 가로되 휴식도 중요한 단련의 일부이기에. 피리네를 얻은 것으로 휴식의 질이 오른 것이라면 나는 더욱 단련에 임할 수 있게 된 거겠지. 언젠가 보니파니우스님의 특훈을 보니파우스님과 같은 양을 해날 수 있게 해야지, 라고 몸도 마음도 다잡으며 물리적으로 몸을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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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나쁜 상상은 잊고서 팜 안의 존재에 다시금 의식을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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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맹세했던 것처럼. 함께 로제마인님의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는 자신이 될 수 있길. 그리고 결혼식의 돌에는 새기지 않았다만 마음 속에 제대로 새겨놓은 그것을 위해서도 피리네를 전력으로 지키겠다는 마음을 꼬옥 팔에 힘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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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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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분류|책벌레의 하극상}}

2019년 3월 15일 (금) 09:38 기준 최신판

73636515 p0.jpg

품 안에 소중한 존재에 넋을 잃고 바라보며 다무엘은 하급귀족으로 하마터면 처형될 뻔한 자신에게 이런 행복한 시간이 찾아올 줄은 몰랐어, 라고 다시금 자신의 기구한 운명과 때때로 돌발적인 행동을 하다만 존경할 수 있는 멋진 주인과 해후한 때를 떠올리며 신에게 감사함을 바친다.

생각하면 신에게 감사를 받친다는 이 행동도 로제마인님과 함께하여 따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몸에 밴 습관이다. 기피되던 신전에 출입하고 그 결과로 많은 가호를 받고 하급귀족의 몸으로서는 분에 넘칠 정도로 가호를 받아 토벌같은 일이 있을 때도 상급귀족과 어깨를 나란히하여 싸우게 되며 어느샌가 열등감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잃어버린 사랑을 위해서 필사적으로 마력량을 느린 경과이기도 하다만 그 사랑조차 로제마인님의 덕으로 손에 넣을 수 있던 것이다. 지금 품 안에서 자고 있는 귀여운 존재는 말할 것도 없다. 연령차를 생각하든 신분을 생각하든 서로 로제마인님을 만나기 전 환경을 생각하든 서로 로제마인님의 측근이 되지 않았다면 이런 결실은 손에 넣지 못했으리라.

문뜩 운명을 바꾼 로제마인님을 처음으로 만난 그 순간에 같이 있던 동료를 떠올린다. 상급귀족으로서 권세를 뽐내는 방자하고 짜증나는 동료였지만 그에게 주어진 것은 아득히 먼 곳으로 오르는 길로 하급귀족이라고 업신여겨지며 심부름꾼취급당하던 자신이 대국 아렌스바흐의 아우브의 측근으로서 설 수 있게 되고 페르디난드님에게도 편하게 쓰여진다, 고 말하면 그렇지만 로제마인님의 측근으로서 유익하다는 인식으로 대접받는다.

생각하면 멀리도 왔다. 그 때의 자신과 동료는 이런 미래를 예상도 하지 못했다.

그것이 지금의 나는 하급귀족을 깔보는 동료도 없고 아랫마을과 귀족 사이의 가교로서 로제마인님의 소중한 분들에게도 친근하게 대접받고 동료든 직장환경이든 매우 복받은 인생을 걷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피리네라는 동지이자 업무를 이해해주고 나를 사랑해주는 멋진 반려를 얻는 게 결정되었다. 결혼식에 앞서 색맞춤을 진행하며 나와 마력차나는 것에 피리네에게 수고를 끼쳤지만 그 수고조차 헤쳐 나와 주는 사랑스런 여성이다.

로제마인님이 세워준 측근용 주택 하나에서 결혼 준비를 진행하는 온화한 시간도, 숨겨진 방 속에서 떨면서도, 힘차게 나를 받아들인 준비를 갖추려는 듯 색맞춤을 노력해주는 사랑스럽고 설레는 시간도 마치 형체도 없는 행복으로 날 감싸 준다. 아 다복감을 힘으로 바꿔 그 때 내가 로제마인님의 측근으로서 신명을 걸고 바뀌겠다고 맹세한 것처럼 품 안의 이 꽃 또한 지켜야 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측근을 포함하여 소중한 것이 상처입는 것에 슬퍼하는 다정하신 주인을 위해서도.

그리고 언젠가 태어나 줄 나와 피리네의 아이들, 로제마인님의 아이나 아랫마을 아이들등, 수많은 꽃을 위해서. 나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감사와 노력을 해서 화원의 지킴이가 될 것을 이 품 안에 있는 피리네에게 맹세하자.

우선 보니파니우스님의 특훈을 두 배로 받는 것부터겠지.

내일부터 자신의 대우와 소중한 것을 모두 지키기 위해서는 혼자가 아니라 모두의 최저 수준을 올려야 한다며 기사단에게 부과할 과제도 제안하기로 마음에 담으며 안 때의 평온에 몸을 맡긴다. 로제마인님, 본인은 책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지만, 가로되 휴식도 중요한 단련의 일부이기에. 피리네를 얻은 것으로 휴식의 질이 오른 것이라면 나는 더욱 단련에 임할 수 있게 된 거겠지. 언젠가 보니파니우스님의 특훈을 보니파우스님과 같은 양을 해날 수 있게 해야지, 라고 몸도 마음도 다잡으며 물리적으로 몸을 떤다.

상상하는 것만으로 보니파우스님 기준의 특훈은 아직 몸에 해로웠던 듯하다.

심장에 나쁜 상상은 잊고서 팜 안의 존재에 다시금 의식을 쏟는다.

결혼식에 맹세했던 것처럼. 함께 로제마인님의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는 자신이 될 수 있길. 그리고 결혼식의 돌에는 새기지 않았다만 마음 속에 제대로 새겨놓은 그것을 위해서도 피리네를 전력으로 지키겠다는 마음을 꼬옥 팔에 힘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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