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그만둡니다, 서민이 되겠습니다/73. 포상

레디 앤이 왕궁 내의 다른 부서에 서류를 가지러 간 사이에 왕궁치안상담부실에서는 루덴스 저하와 로베르트님이 우아하게 소파에 앉고 옆에 카플씨가 대기했다. 반짝반짝거리는 소파의 두 사람에게 어디에나 있을 듯한 평범한 종자인 카플씨.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한 시점에서 실은 평범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카플, 어제 레디 앤이 외출했을 때에 대해서 보고하도록"

로베르트님은 냉정한 목소리로 지시를 내린다.

"이번에도 에덴바흐 각하가 작성한 지도대로 걸었습니다. 복장은 왕궁 사무복을 입고 머리는 바꾸었습니다. 사무복차림이여서 그런지 이번에도 딱히 시비가 걸리지 않았ㅅ브니다. 한 번 골목길에 들어갔습니다만 바로 대로로 돌아왔습니다. 골목길이나 인기척이 없는 장소는 피해야 한다고 인지되어 있습니다. 아랫마을에 들어가자 양산을 접고 걸음걸이도 바꿔 귀족같다는 느낌을 없앴습니다. 점심은 오들도 포장마차에서 해결하고 타코스를 먹었습니다. 식당에 흥미가 있는 것같습니다만 아직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평민 주택가에서는 적극적으로 인사를 했습니다. 아직 잡담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랫마을 주민과 접속을 하는 것도 꽤 익숙한 듯이 보였습니다"


"그녀에게 말을 거는 인물을 있었나?"
"인사를 하는 사람은 있었으나 경계가 필요한 인물은 지금은 없습니다. 저하나 각하들의 지시를 받아 왕도를 산책한다고 여겨지지는 않는 듯했습니다"
"그건 다행이군, 뭐어 어디서 누가 보고 있을 지는 모르지만"
"카플, 계속해서 그녀의 신변 보호와 왕도 순찰을 하도록"

견본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단정하게 인사를 하고 카플씨는 방을 나갔다. 담은 루덴스 저하와 로베르트님은 방 담당 시녀가 우린 차에 손을 뻗는다. 누가 할 것없이 "킁"하고 한 번 냄새를 맡은 후 살짝 부족하다는 듯히 꿀꺽하도 다 마셔 비웠다. 레디 앤과 방 담당 시녀가 우린 차의 차이를 느끼면서도 대놓고 비교는 안한다. 칭찬은 해도 비하를 하면 어떤 영향이 있는 지 알기 때문이다.

"로베르트, 그후로 다리 쪽은 일이 잘 진행되나?" "아~ 그녀 시점에서 한 고찰이 도움이 되었어. 우리는 우력귀족의 요망을 우선하기 쉽지만 납능 가능한 이우가 붙어있다면 우선 순위는 바꾸기 쉽지. 눈에 보이는 노후화는 다리 수선 순위에 바로 엮기지만 매일 이용하는 사람의 시점을 고려할 수 있던 건 그녀의 공이지. 목제인데다 교체가 빈번하다면 다리를 놓는데 시간이 들어고 견고한 석교가 좋다는 의견은 지금까지 하지 못했다. 사무 이외에도 쓸 수 있는 인물일 줄은 상정밖에없어"
"평민 시선이여서 그런가?"
"귀족의 시전도 가지고 있으니 이용자 시선이라 말해야 겠지"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한다.

"어쨌든 국민의 불만은 왕도의 치안이 악화되는 것과 직결되지. 넘어서는 나라에 대한 불신이 된다. 인접 나라와의 관계가 양호한현재는 왕도의 불만 해소가 우리의 우선 사항이야"

천장에서 내려오는 작은 샹들리아를 바라보며 정리하는 말을 루덴스 저하가 말했다. 직후에 레디 앤이 방으로 돌아오면서 이 대화는 종료되었다.

◇◇◇

더운 여름도 본격적으로 더더욱 햇볕이 강해지며 그늘도 짙어진다. 왕궁내의 사람이 줄어들고 본 적없는 사람이 는다… 여름이 되어 교대하며 영지로 피서하러 가는 귀족이 늘었기 때문이다. 피서 이외에도 귀향하는 사람도 많다. 야회나 무도회는 여름에는 적고 없으면 관련 부서의 업무는 없다. 사람이 적으면 중요한 정책을 정하는 회의도 적어 잡역인도 휴가를 교대로 갈 수 있다.

'루덴스 저하는 이궁으로 피서 안가는 걸까? 기사인 란셀님은 어쨌든 다름 분들도 안 가는 건가?'

내게는 피서갈 곳도 귀향할 곳도 없으니까 관계없지만. 휴가를 받을 수 있다면 클덴으로 가는 것도 좋겠어. 서류를 정리하는 손을 움직이면서도 서류의 내용과는 다른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러고 보니 레디 앤에게는 안 알려줬군. 다음주부터 열흘간 우리는 하센버거 이굴에 가니 그 동안은 로베르트의 지시에 따르러:

하센버거, 여름에도 만년설을 지닌 산을 둘러싼 고원인 피서지다. 천연 요새를 두르고 시원하기에 여름에 인기있는 토지라고 들었다. 왕족은 교대로 간다던가. 특산품은 유제품이다. 버터를 잔뜩 쓴 과자라도 선물로 사와 주시면 좋겠다~.

살짝 먼 장소에 있는 내 집무상에서 로베르트님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얼굴을 보는 나.

"저하가 없는 동안 레디 앤은 일자녀가 되어 에펠난드 왕국 위사 제 2초소의 사람과 함께 왕도 순찰에 가라. 왔다갔다하는게 힘들다면 어디 숙박하는 데를 잡아도 된다"

먼데도 제대로 들었어요. 로베르트님이 아래를 보며 글을 쓰면서 말했는데 들렸습니다! 뭐어? 그건 아샤가 되어 순찰하러 가라는 거지. 웰러 대장과. 그것도 '암탉여관'에 숙박해도 좋다는 거지. 물론 숙박비는 내줄 꺼라고 해석했습니다.

말의 앞부분은 어쨌든 뒷부분은 나에 주는 여름 후가군요.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숙제는 있지만 그야말로 포상이라고만 생각이 듭니다. 살짝 다시 봤습니다. 힘내서 익숙치 않는 일을 한 것이 보답받은 거지. 보답받는 게 이렇게 즐겁구나!

들떠 있는 기분을 누르며 "알겠습니다"이라고 평정한 목소리로 나는 머리를 숙였다.

'에이다씨를 만나서 갈 수 있어. 마스터의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어. 두근거림이 안 멈춰'

저녁에 내 방에 돌아오자마자 나는 검은 가방에 갈아입을 옷따위의 짐을 정리했다.

[[분류: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