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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무엘은 둔감하다.

다무엘은 대단하다.

로제마인님이 탈없이 페르디난드님과 별맻기를 끝낸 후에 둘이서 아렌스바흐의 신전에서 신전 교실을 여는 준비를 진행하며 피리네는 다무엘을 무섭게 째려봤다.

다무엘은 호위기사임에도 불구하고 로제마인님에게 아랫마을과 관련된 전반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로제마인님이 믿고 쓸모있는 지에 중점을 두는 페르디난느님에게도 요긴하다고 평가받아 지금도 아직 신전이나 아랫마을 순회에 관여하는 소중한 장소에는 반드시 달려가 우리 문관과 동일하게 일을 나눠 수행한다.

이래서는 다무엘이 내 마음을 알차채거나 마력이 서로 알맞는지 확인하기 이전에 우리 로제마인님의 문관으로서 가지는 존재의의조차 의심하게 되버린다.

하르트무트와 클라리사는 귀족들의 물밑교섭이나 여신으로서 펼친 로제마인님의 공적을 민초에게 펼치는 대외적인 업무가 많고 로제리히는 로제마인님의 위해서라도 조금이라도 많은 작품을 쓰는 것이 실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업무가 되니 로제마인님의 실무적인 문관으로서 잡무가 전부 내게 돌아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리라.

페르디난드님은 아렌스바흐 귀족중에서도 시급히 로제마인님의 문관 측근을 뽑아 늘려야한다, 라고는 말씀하시고 있지만 나는 힘을 빌려드릴 수 없는 것도 송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로제마인님의 문관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직무를 성실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하르트무트나 클라리사, 로제리히와 업무를 분담하거나 도움을 받는 것은 좋습니다. 속상하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그것도 또한 내 공부이며 성장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경험이니까요.

하지만, 하지만, 다무엘은 다릅니다!

"왜 그러니? 피리네? 모르는 점이라도 있었어?"

그래, 다정하게 물어봐 주는 것은 고맙고 그 다정한 점이 블루앙파에게 춤을 추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기에 기쁘기도 합니다.

그치만, 그치만!

언제까지나 손이 가는 여동생처럼 취급받는 것에 분개을 느끼는 처녀의 마음을 실 한오라기만큼도 알아주지 않으니!

"다무엘 바보, 둔감, 얼간이! 벽창호!"

그래 소리를 지르면 얼마간은 후련해지겠죠.

그렇다해도 귀족으로서는 그런 태도는 허용되지 않기에. 어릴 적 로제마인님이 보여준 솔직함을 하는 몸으로서는 그렇게 감정을 뱉어내고 싶다는 마음과, 하지만 로제마인님이 자신을 가다듬어 양자로서 다듬어진 모습이나 페르디난드님을 손에 넣기 위해 전력을 다한 것을 누구보다도 옆에서 볼 수 있던 몸으로서는 그렇게 감정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다무엘이 깜짝 놀랐다고 자긴이 말할 수 있도록 눈치 못채게 싸우고, 도전하고, 그리고 귀족다운 여성으로 자랐다고 알아차리게 해야한다고.

마음 속으로 자신을 타이릅니다.

"나는 괜찮습니다. 다무엘도 모르는 점이 있다면 물어봐 주세요"

방긋 웃어 보이자 다무엘이 멍하니 보지만 아직 승부는 지금부터라고요.

다무엘에게는 지지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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