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부를 위해서라면 나는 어쩌면 마왕도 쓰러트릴 수 있을 지도 몰라/03. 첫날 하나

시간대는 본편 121화와 122화 사이가 됩니다. 꽁냥꽁냥할 뿐입니다. '딸' 메인 시점으로 흘러 넘치는 사랑을 받는 것을 쓰고자 생각하여 문에 소설두는 곳을 설치했는데 정신을 차리니 땅의 글이 '보호자'에 빼았긴 결과에…

어째서……


라티나가 16살이 되기 살짝 전, 두 사람이 만났다는 기념일에 맞춰 데일은 그녀에게 정식으로 결혼을 신청했다.

라니타는 집안이 없는 소녀이고 데일은 자신의 고향엔 제대로 이야기를 보냈다. 두사람끼리 이야기를 한 것만으로 끝내지 않은 것은 그가 '일족'이라는 혈연을 중히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기에 모처럼이라면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받은 결혼을 그녀와 하고 싶다고 바라기 때문이었다.

'요르크에게 당주 역할을 양보하지 않았으면 난 라티나와 만나지 않았겠고…… 라티나와 결혼한다는 것을 입에 담을 수도 없었겠지……'

그런 생각을 데일은 때때로 한다.

'일족의 차기 당주'라는 열할을 동생에게 맡기지 않았다면 자신은 고향에서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더욱이 후계자라는 중요한 입장에서는 이종족이고 출생률이 낮은 '마인족'인 그녀와 결혼하고 싶다고는 꺼내지 못했을 것이지. 자긴의 마음조차 책임감 앞에서 억누를 수밖에 없기에 더욱 그는 섣불리 잔뜩 괴로했었다.

고향에서 도착한 짐 속에는 세공물을 특기로 하는 고향의 생업을 고려해도 아름답게 다듬어진 옥석이 세공된 팔찌가 들어 있었다. 이 정도의 물건은 주문해도 바로는 만들어 낼 수 없다. 부모님이나 할머니가 자기가 이리 할 것을 예측하고 미리 준비해 뒀다고만 생각되었다.

빛을 머금고 반짝이는 형형색색인 옥석은 고향에서 전통적으로 결혼을 의미하는 꽃과 과실의 도안을 그려서 아름답게 빛났다.

그런 프로포즈를 통과하기까지 데일은 참던 게 있다. 이미 완전히 라티나는 여성스럽게 성장했다. 결혼이라는 단어를 주변 사람들이 당연스럽게 넣을만한 연령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손을 댈 수는 없다고 그는 '보호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자제 또한 하고 있었다.

소중한 여자아이이기에 더욱 어설프게 대하지 않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데일은 성실한 사내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명확히 구분 짓는 것으로 터져 무너졌다.

"라티나 정말로 귀엽구나~……"
"테일, 테일…… 부끄러우니까 그만해줘……"
"음~ 거절할께" "그렇게 딱 거절하지 마~"

파닥파닥 당황한 라티나는 데일의 팔 안에 있었다. 그것도 거기는 개인실이 아니다. 1층의 '춤추는 범고양이'의 가게 안이다. 데일의 무릎에 올려져 꼭 안겨 볼에 입맞춤을 떨어트린다. 자중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방기한 데일에 비해 라티나는 지극히 제대로 수치심을 내비쳤다.

그랑 이런 관계가 될 수 있던 것은 정말로 기쁘고 행복이라는 것은 진심으로 느낀다. 안기는 것도 볼에 입맞추는 것도 싫지 않다.

그게 다른 사람 앞이 아니라면.

데일로서는 사랑스러울 뿐만 아니라 아름답게 성장한 그녀를 노리는 손님이라는 형태를 취한 사대들의 존재를 느낀 이상 자신의 것이라는 어필을 하는 것을 필요불가결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엉뚱한 면모가 있는 아가씨인 그녀는 자신이 그만큼 많은 사내에게 노려진다는 자각이 빈곤한 것이다.

내 라티나에게 손을 대봐라 사정안봐주고 쳐죽이마. 이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쓸데없는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라고 데일은 생각하기도 한다.

팔 안에서 떨어지는 것. 눈에서 떨어지는 것. 모든 게 무섭다고 느껴지는 것은 또 살짝 다른 이유가 있지만 취하는 행동에는 그다지 차이가 없다.

생각보다 데일에게는 여러가지 여유가 없지만 라티나는 그런 것에 알아채지 못했다. 그녀에게 있어서 데일은 언제나 여유 넘치는 어른이다. 나이차가 있고 계속 등 뒤를 쫓았기 때문에 더욱 라티나는 살짝 그런 것을 잘못 인식한다고 말할 수도 있었다.

라티나는 생각보다 그의 안쓰러운 부분도 냉정하게 인정하고는 있지만 그런 점도 포함하여 '정말 좋아해'니까 어찌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그것과 이것은 다른 이야기다. 부끄럽고 부끄러워 참을 수가 없었다. 자신은 일하는 것에도 보람을 느끼는데 데일의 행동 때문에 최근에는 그것도 마음대로 안된다. 옛부터 자신을 아는 단골들은 축하하는 상태와 맞물려 따듯하게 바라봐 주지만 그것이 좋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라티나는 데일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성실한 소녀이기 때문이었다.

오늘 업무를 끝낸 후에 개인방인 다락방으로 라티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데일을 끌고 들어갔다.

"매일, 매일, 부끄러워! 어째서 모두가 있는 앞에서 부끄러운 짓을 하는 거야!?"

야무지게 표정을 언짢다는 얼굴을 만드는데 자신은 정말로 화났고 곤란하다는 어필을 하기 위해서다. 무디 현재 상태를 바꿔 보기 위한 의지가 들어간 표현이다.

그런데도 데일은

"라티나가 귀여워서 그런 거잖아"

라고 정말로 딱 답했다. 주저가 한 올도 안 낀, 즉시 답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라는 생각이 드는 대답이었다. 눈도 안 피하고 당당히 말하니 라티나가 홍당무가 되어 버린다.

귓볼까지 새빨게져 당황하는 얼굴이 귀엽다고 장난치고자 하는 마음을 자극받은 데일은 은글슬쩍 라티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이일 적부터 친근하고 익숙한 행동이기 때문에 라티나는 완전히 거기에 신경쓰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거리가 고정되는 동작이다.

'정말로 귀엽구나~'

이대로 순진무구하게 있어달라고 자신의 '보호자'인 부분이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부정하는 것도 '자신의 마음'이었다.

"나는 이제 라티나를 '그저 귀여워'가 아닌 상대로서 보고 있다고?"
"윽…"

데일이 속삭인 말에 라티나는 어찌해야 좋을 지 모르게 되었다. 라티나는 압도적으로 경험치가 적기 때문이었다. 이럴 때에 어찌해야 좋을 지,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어 알 수 없게 되었다. 밀당이 가능할 정도로, 상대를 농락시킬 정도로 그녀는 연심을 능숙하게는 다루지 못한다.

그 직후에 내려온 입맞춤의 감촉에 라티나는 더욱 혼란에 빠졌다. 살짝 닿을 뿐인 몇번이고 받은 입맞춤인데 도저히 익숙하다고 느낄 수 없었다.

"부끄러워……"

그러니까 라티나는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평소에는 똑부러지는 라티나지만 본디 어리광쟁이다. 실제 나이보다도 말투가 서투른 것은 그녀가 이종족이기 때문이고 원래 모어가 다른 게 영향을 미쳐다. 그런 라티나는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하는 대상이기에 더욱 어릴적 말투의 진짜 모습을 보이는 습관이 있다.

그 가장 두드러진 대상인 데일에게는 라티나는 완전히 어리광을 숨기지 않고 부리게 된다.

"정말로…… 귀엽구나……"

그것을 알기에 더욱 데일의 표정도 더욱 풀어진다. 그녀가 이렇게 '귀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자기 앞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끄러워 하면 안되지?"
"어?"
"좀 더 부끄러운 키스도 가르쳐 줘야 하니까 말이야"

데일이 때때로 노골적인 말을 쓰는 이유는 완곡한 표현으로는 이 아가씨는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싫어?"

떠는 듯한 움찔거리며 몸을 움츠리는 라티라는 대하며 데일은 질문을 던진다.

"라티나가 싫으면 안할께"

쓴웃음을 흘리며 데일은 라티나의 머리를 다정하게 손으로 쓰다듬었다. 연하에 귀여워서 어쩔 수 없는 그녀를 겁주는 것은 그의 본마음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화법은 치사해…… 데일……"

판단이 맡겨진 라티나는 항의를 하지 않고 소리를 높여 데일을 올려다 봤다. 라티나는 우왕좌왕하는 큰 회색 눈망울이 축축해지고 완전히 곤란해진 자신의 그런 모습이 얼마나 데일의 보호욕과 정복욕, 상반된 감정을 일으키는 지 자각하지 못했다.

이 아가씨는 자신이 무의식으로 한 행동으로 남자를 부채질하는 지 모른다. 알아차리지 못했으니까 ㅓ욱 데일은 그녀를 '귀엽다'고 평한다.

'이러면 참을 수 있을 리 없잖아……윽'

화르륵 사고에 불이 붙는다. 억지로 당긴 가느다란 허리를 안고 매우 거칠게 입술을 맞췄다.

"응……음읍……"

항의하듯 합쳐진 입가에서 흐트러진 소리를 라티나가 낸 순간에 데일은 자신의 혀를 집어넣었다. 당황하는 라티나의 어색한 모습에도 신경쓰지 않고 그녀의 안을 유린했다.

응하는 것도 모르는 무지한 그녀를 일방적으로 탐했다.

"후와아……아……"

입술을 떼자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없던 것같은 라티나가 떨어진 입술 사리고 거친 호흡을 가다듬으려 했다. 촉촉해진 눈망울에 달콤함과 열기가 뒤섞여 질척하게 풍긴다. '소녀'일 때에는 없었던 색기를 급격하게 두르는 그녀는 나이 차가 나는 데일조차도 자아를 잃어버릴 정도로 매료한다.

'이런 모습 누구에게도 못 보여주지'

과연 확실히 이건 '모두의 앞'에서 할 수는 없겠지 이렇게 달콤한 냄새가 나는 듯한 그녀의 모습은 자신만의 특권으로 해둬야만 한다.

"귀엽구나…… 라티나"

데일에게 '귀엽다'고 들을 때마다 라티나는 어릴 적부터 솔직하게 기쁘다는 반응을 해줬다. 다정한 목소리로 그렇게 속삭일 때마다, 라티나의 몸에서 저항하려는 의지가 사라진다. 더하여 옳지 착하지, 유아를 쓰다듬는 듯이 머리에 따듯한 손바닥의 감촉을 주면 더욱 빨라졌다.

부러진 뿔의 밑동의 주위를 손가락 끝으로 간지럽히는 듯 만지자 매우 기분 좋아서 아기 고양이처럼 바짝 다가온다. 마인족에게 있어서 뿔 밑동 주위는 매우 민감한 곳이다. 뿔을 신성시하는 문화도 섞여서 뿔은 정말로 친한 상대 외에는 만지게 하는 경우가 없다. 이종족인 데일은 그것을 못랐던 것같지만 라티나는 그가 그곳에 닿는 게 싫지 않고, 어릴 적부터 하던 대로 두었다.

데일은 데일대로 오랫동안 지낸 라티나와의 관계로 어디가 그녀에게 있어서 '약점'인지 정도는 제대로 알고 있었다. 그러기에 더욱 시간과 장소를 골라서 제대로 공략하는 포인트로 만든다. 지금이 그 때이겠지.

라티나의 눈망울에 이성이 돌아오기 이전에 다시 진하게 입맡춤을 나눈다. 하는 동안에도 그녀의 밑동만이 남은 뿔에 아끼듯이 다정한 손놀림으로 댔다. 처음에는 당황하여 혼란해 빠진 라티나였지만 그 사이에 제대로 몸에서 쓸데없는 힘이 빠져 데일에게 그 몸을 맡겼다.

때때로 입술이 떨어지면 '귀엽다'고 속삭인다. 기분 좋은 곳을 기분 좋은 손짓으로 쓰다듬어 준다. 그것들이 어릴 적부터 그녀에게 제대로 쌓여왔다. '응석을 부린다'라는 사인이다.

그것들은 어리광쟁이인 그녀에게 저항이라는 의식을, 그러려고 생각하기 전에 빼앗아 간다. 오랫동안 산 습관이란 건 무서운 것이었다.


후속은 그다지 안 기다리게 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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