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딱 한 번, 전력으로 사랑한다고 한다. 어떤 책에서 읽었는지 아니면 영화나 TV에서 봤는지 세세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딱 한 번, 전력으로 사랑한다는 것.

듣기 좋은 말이지만 어쩐지 위화감을 느낀다. 그 이유는 극히 단순하다. 어째서 '딱 한 번'이여야만 하는가,라는 그 하나가 걸린다.

사랑이라는 것은 매번 전력으로 하는 게 아닌가, 하고 나는 생각이 든다. 세간에서 어찌 생각하는 지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다.

교제경험은 고등학교 2학년일 적에 한 번뿐, 상대는 한 학년 위의 선배였다. 당시 야구부였던 나는 소프트볼부에서 피처를 하던 그녀에게 끌려 몇개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