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그만둡니다, 서민이 되겠습니다/84. 노력하는 나

다메즈마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2월 26일 (화) 02:05 판 (새 문서: 겨울 귀족끼리 하는 '신년맞이 무도회'에는 올해도 참가하지 않했다. 루덴스 저하가 내버려둬주었고. 지금 내 상태로는 참가 무리겠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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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귀족끼리 하는 '신년맞이 무도회'에는 올해도 참가하지 않했다. 루덴스 저하가 내버려둬주었고. 지금 내 상태로는 참가 무리겠죠. 사우전트 가의 사람들과 만나다니 당치도 않고 이제와서 무도회에 흥미도 미련도 없었다.

대신하여 암탉여관에서 해를 넘기고 '신년 맞이 축제'의 불꽃을 에이다씨랑 마스터와 봤다. 관사의 사람들을 신년 귀성을 했기 때문에 연말부터 암탉여관에서 계속 묵었다. 염원하던 불꽃은 감동이었어. 붗꽃은 여러 빛으로 크고 예쁘네. 언제나 소리만 들었으니까 정말로 볼 수 있어서 좋았어~.

돌아보면 이번 겨울 나도 정말로 잘도 모스트 다크에 갔지. 꾀죄죄한 모습에도 익숙해졌고 노성때문에 움찔거리는 일도 없어졌다. 술취한 사람이나 창부따위의 사람을 봐도 함부로 비하하지 않게 되었다. 나도 대담해졌어.

5개월이 지난 지금 대량의 스케치와 메모가 눈 앞에 있다. 이번에는 그것을 종합하여 한 장의 지도를 만드는 작업을 해야지. 카플씨에게 부탁하여 내 방에 있는 스케치와 메모를 왕궁치안상담부실에 옮겼다. 내 방에 이만큼의 자료를 펼칠 공간은 없고 지도란 다른 나라에게는 기밀이니까. 지도를 작성하기에 앞서 안전한 보관장소로서 왕궁치안상담부실은 최적이지.

◇◇◇

"레디 앤이 우린 홍차를 다시 마실 수 있다니 영광이야"

"칭찬 감사합니다."

'나도 이렇게 고급 차를 다시 마실 수 있어서 기뻐요. 실력도 녹슬지 않은 것같아서 다행이야'

다시금 매일 왕궁치안상담부실에 출근한다. 지도 자료를 종합하는 짬짬히 루덴스 저하 일행에게 차를 우려준다는 그리운 생활이 돌아왔다. 검은 가발에 가지색 왕궁 여성 사무관 드레스, 어느것도 지금 내게 살짝 성가시다.

메모와 스케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