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그만둡니다, 서민이 되겠습니다 69화

다메즈마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12월 24일 (월) 16:52 판

일주일간 저녁마다 항아리 안을 긴 봉으로 저었다. 가지색 옷을 입고 코와 잎을 천으로 가린 모습은 마녀가 있다는 소문이 난 원인이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항아리에 못들어간 백년초는 펼친 시트 위에서 건조시켜서 차로 만들었다. 귀족 규수가 할 일이 아니다. 안다. 고맙게도 수잔씨는 말없이 지켜봐주었다.

시간이 지남과 함께 항아리 안에 있는 백년초 성분은 소주의 알코올과 녹아서 독특한 향도 안나게 되며 알코올 냄새만이 항아리에서 퍼지게 되었다. 백년초를 으깬 잎을 천으로 거르고 남은 에키스에 물과 글리세린을 더해 병에 담으면 상처약 완성입니다! 거칠어진 손에도 효과가 좋다는 것은 내가 실제로 써서 보증끝. 책으로 얻은 지식을 실현. 섞는 배합은 책에 나와 있지 않았기에 내 오리지날 레시피이다.

"나타샤씨, 백년초 상처약 다 만들어졌어요. 도와준 답례입니다. 받아주세요"

백년초로 인연을 맺게된 주근깨 미인인 나타샤씨는 내 옆방 사람이었다. 나보다 두 살 연상인 중견기사님이기에 야간 순찰이 있다거나 업무가 끝나는 게 늦어 돌아오는 게 귀찮으면 그대로 왕궁 내 숙소에 머물기도 하기에 3일에 한 번 정도만 방에 들어오는 것같다. 정말 멋지게 어긋났습니다. 그런 나타샤씨에게 기사님들이 추천하는 약방을 추천받아 보습용 글리세린을 구입했다.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백년초 엑키스를 판매를 타진했는데 우호적이다. 아직 엑키스가 많이 남았으니까요. 돈이 될 예감이 든다.

나타샤씨는 게다가 같은 관사에 지내는 친구를 소개해주었다. 단숨에 친구가 늘어간다. 꿈만 같아. 같은 '~샤'을 이름을 가져서 그런지 친근감을 가진다. 남작가 규수라고는 생각 서민적인 태도도 개인적으로 엄청 좋다. 내가 백작가의 딸인데 관사에 지내는 것 또한 '뭐, 여기서는 자주 있는 일이야'라고 말해서 가족에 대해서 건들지 않는다. 그녀도 가족과 어떤 응어리가 있을 지도 모른다.

"저녁식사 같이하자"라는 권유를 나타샤씨에게 받은 것은 손가락에서 삼백초 색이 빠질 쯤이었따. 가지색 사무복도 얇은 원단으로 지어진 반팔 여름용 복장이 되어 봄은 끝나고 여름다운 햇살이 눈부시게 비치게 되었다.

◇◇◇

약속 시간보다 살짝 이르게 나는 관사 입구에 왔다. 좋은 인상을 주고 싶으니까요. 여자모임이니까. 단순하고 서늘한 하늘색 원피스를 입어 보았습니다. 왼편으로 정리한 머리사락을 은방울꽃 자수를 한 하늘색 리본으로 묶어봤다.

왁짜지껄한 소리와 함께 세 소녀가 등장했습니다.

"""처음뵙습니다"""

처음은 나타샤씨. 신체의 윤곽선이 드러날 정도로 핏이 맞는 검은 바지에 새하얀 노타이셔츠 보이시합니다. 그런데 여성스러움이 풍기는 것이… 갭모에같아. 이어서 풍성한 금발 머리를 정수리에서 묶고 빨간 머리장식을 달고 방긋방긋 웃는 아가씨. 풍만한 가슴이 인상적입니다. 그녀는 하미이씨. 마지막으로 반질반질한 밤색 머리카락을 하나로 땋은 눈이 동그란 아가씨. 몸집이 작은데 몸짓, 손짓이 커다래서 보고 있으면 귀엽습니다. 그녀는 마리에타씨. 둘 다 문관입니다. 신분을 상관하지 않고 친구를 맺은 것에 놀랐습니다. 나도 거기에 참가할 수 있을까? 하며 두근두근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