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 혼잣말/진씨편/23.맛없는 요리

다메즈마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11월 20일 (화) 14:56 판

하늘은 푸른 회색을 띄며 드문드문 눈이 내리고 있다.

"추워질 것같더니 역시 내리네~"

야오가 세탁을 하느라 새빨개진 손가락을 입으로 후후 불고있다. 엔엔이 보면 바로 연고를 조심스럼게 발라줄 턴데.

"어젯밤은 맑았는데 말이죠"

별이 떠있던 하늘이 아름다웠던 걸 마오마오는 떠올린다. 겨울은 개인 날일 수록 춥다.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구름이 하늘을 덮지 않으면 낮에 뎁혀진 공기가 도망치기 때문이라고 알려줬다.

"이럼 원유회는 괴롭겠죠"
"그렇죠"

다른 사람 일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며 세탁물을 넣은 바구니를 들고 의국으로 돌아간다.

"어라? 어쩐지 사람이 많은데"

무관이고 문관이고 상관없이 사람이 있다. 평소라면 문관은 그다지 드나들지 않는 장소인데. 아무래도 뒷간으로 향하는 것을 깨닫자, 마오마오는 짝 손을 쳤다.

"원유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이군요. 시작하기 전에 볼일은 미리 봐야겠죠"
"하지만 여기서 멀지 않아?"
"가장 가까운 곳은 높으신 분이 사용합니다. 그 다음에 시녀같은 사람이겠지요"

마오마오는 1년 전 일을 떠올린다.

"그럼 주상폐하는?"
"주상폐하의 경우 새롭게 만들었을 터겠죠"

어디의 누가 사용했는 지 모를 뒷간에서 볼일을 볼 수는 없다. 그것이 나라의 정점에 선 분이라는 것이다. 문뜻, 야오의 발이 멈췄다.

"마오마오, 이 길로 가지 말죠"

마오마오의 손을 당긴다.

"멀리 돌아가게 되지 않나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어"

알기 쉬운 설명이다. 뒷간으로 향하는 문관, 무관들 중에 누군지 모르지만 마뜩잖은 사람이 있는 것같다. 허투르게 만나는 것보다 피하고 싶은 마음을 잘 안다.

'도대체 누굴까?'

야오에게 지인인 관리가 있다고 한다면 현재 후견인이라는 숙부인 걸까. 혹은 이전에 맞선을 강요당할 뻔한 엔엔이 이르기 '소아취미'녀석 인걸까.

파고든다 하여 딱히 마오마오가 할 수 있는 게 있을 리도 없기에 얌전히 따라간다. 의국에 도착하여 야오는 엔엔에게 잡혔다.

"아기님!"
"엔엔…… 살짝 추워"

뺨과 귀가 새빨간 야오에게 엔엔은 겉옷과 따듯한 생강차를 준비해 줬다. 마오마오에게도 생강차를 줬다. 찻잔에 입김을 불며 한입 마시자 몸 안에 온기가 퍼진다. 감귤껍질을 우린 것같아서 향이 좋다.

방 안 또한 상처입을 사람, 병자가 왔을 때를 위해서 데워서 무심코 꾸벅꾸벅 졸아버릴 것같다. 겨울철에는 땡땡이치러 온 무관들이 자주 상관에게 목덜피를 붙잡혀서 수련하러 돌아가는 것같다.

오늘은 시끄러운 의관은 출장하서 비교적 마오마오 일행에게 친절한 젋은 의관들만 남았다. 모두 상사가 없으니 살짝 얼간이가 되었다.

"아~ 따뜻하다. 그럼 일하러 갈까"
"아기님, 오늘은 여기에 남아주세요. 밖깥일은 저랑 마오마오가 할테니까"
"그럴 수는 없잖아. 그 모습을 보니까 숙부님이 여기에 왔구나"
"아기님"

마오마오의 예상대로 숙부였던 것같다.

"그래서, 어떻게 했어?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는 안 끼쳤어?"
"예, 예… 단지 기다리려고 하려했습니다만……"

슬쩍 엔엔이 뒤를 본다. 상에 앉아있던 젊은 의관이 야무진 얼굴로 일어섰다.

"내가 설명했어요. 여기는 다친 사람이나 병자가 오는 장소기에 휴식처가 아니라고. 그리고 원유회가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 안 맞을 거라고 전했더니 돌아갔습니다"
"그렇구나, 감사합니다"

일단 야오는 머리를 숙인다. 엔엔은 으드득거리며 질투가득한 시선으로 젊은 의관을 본다.

'안심해. 걘 야오가 아니라 엔엔을 노리는 거야'

아기님바라기인 엔엔에게 아기님의 가까이에 있는 사내는 모두 송충이같은 거겠지. 마오마오는 포목을 이번에는 냄비에 옮겨 끓일 준비를 한다. 좀 펄펄 끓고 있지만 일을 끝내는 게 먼저다.

"마오마오"

엔엔이 불러서 멈춰서 돌아본다.

"이거 땔감으로 써 주세요"

넘겨진 것은 천으로 쌓인 판이다. 판 두개가 짝이여서 열면 사내의 그림이 끼어있었다.

"질리지 않는 사람이네"

기가 막힌 야오는 아궁이에 불을 넣기 위해서 화로에서 불을 얻고 있다. 숙부라는 자가 뭘 하러 왔는지 알았다. 맞선 상대의 초상화지만 어디까지 미화시킨지 모르겠다. 마치 배우의 그림이었다.

젋은 의관은 슬며시 마오마오와 야오를 보며 '얼릉 방을 나가줘'라고 호소했다. 둘만이 있는 상황에서 엔엔과 친해질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젊은 의관은 이미 엔엔, 그리고 엔엔이 지키는 야오를 포기했는데 고집이 쎈 사람이다. 참고로 마오마오는 처음부터 예외었다는 걸 덧붙여두자.

'오히려 둘만 있는데 대화가 되려나?'

소박한 의문이지만 이 의관은 꽤 고집불통이다. 마오마오와 야오가 방을 나가려 하자 엔엔에게 붙었다.

"엔엔 계속 이야기를 할까. 나중에 야오양에게 이야기해도 돼"
"……"

야오의 흥미를 끌 수 있다면 엔엔은 다소 참자.

'단순한 화제제공자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 것같지만'

엔엔은 버거울 거울텐데, 라며 생각하며 아궁이가 있는 밖으로 향했다.

한 시간 정도 점심이 지나 물을 끓이는 것과 포목을 말리는 것은 끝났다. 의국에 돌아가면 점심을 먹자.


 園遊会も休憩に入っているらしく、厠にどんどん人が集まっている。


「姚さん、厠に行かなくても大丈夫ですか?」

「わ、私は大丈夫だけど、猫猫はどうなの?」

「私、さっき行ってきましたので」


 姚が裏切られた顔をしている。人が増えそうだったので、姚が干している間にさっさと行ってきたのだ。


「姚さん、行かないんですか?」

「行かないわよ!」


 厠は男女でちゃんと分かれているが、文官や武官がたくさんいる中、向かうのは勇気がいるだろう。何より我慢できずに女用に入る奴もちらほらいる。普段使っている官女たちは居心地が悪そうだ。


「猫猫は園遊会に出たことあるそうね」

「燕燕から聞いたんですか?」

「うん」


 やはり情報通だな、と猫猫は思う。


「どんな感じなの?」

「寒いです。あと、あまり夢を見るようなものではなかったですね」


 晴れやかな舞台だが、侍女として参加した猫猫は、寒さとの闘いだった。まだ赤子であった鈴麗公主が風邪をひくようなことがあってはならないと必死になっていた。


 あと、食事だ。毒見で飯の味などわからない顔をした人ばかり。冷えた汁物に匙を運ぶことになる。


(毒なんてそうそう入れる場面なんてない)


 本来、毒なんてものを混入するのは弊害が大きい。やる側にも覚悟が必要だ。


 だが、犠牲を払ってでもやろうとする人はいる。


 だから、猫猫は過去に毒入り羹を口に含むことになった。


(食べたい)


「猫猫、顔が緩んでない?」


 じっと猫猫をのぞき込む姚。


「あっ、すみません」


 また、羹の味を思い出してしまった。毒というなら苦みやえぐみがあっていいものだが、毒があっても美味しいものは世の中たくさんある。河豚なり、茸なり。


 厠の前を通り過ぎようとすると、「ぐえっ」とえづく音が聞こえた。


 何かと思えば、井戸の周りで武官が数人、口に水を含み、吐き出していた。


「どうしたのかしら?」


 武官は武官でも服がいつもより質がよい物を着ている。園遊会の参加者だろう。見覚えがある顔があった。


「気になるのなら聞いてみますか?」

「えっ、ちょっと」


 猫猫は井戸の傍に近づく。


 がたいがよい武官の中に、一人大型犬を思わせる男がいた。


「お久しぶりです」

「嬢ちゃん」


 李白だ。


 二年前の園遊会にも出ていた男だ。今年も参加していてもおかしくない。


「どうかされたんですか。何か吐き出しているようでしたけど」

「ああ。気を使わせちまったな。特に変なことはねえよ。ただ、料理がまずかっただけだ。なあ」


 李白が周りの武官たちに呼びかける。


「そうだよ、あれはひどいね。宮廷料理っていうから期待していたのに、あれなら食堂のおっちゃんの飯のほうがずっといける」

「冷えているってのもあるけどさ。あの汁物はないな。いくら何でも、分量を間違えたとしか思えない味だった。もしかして、主上の食事にも同じのが出てるんじゃないのか?」

「主上の分は別だよ。俺たちと同じもんは出るわけねえだろ」

「そりゃそうか」


 笑っている武官たち。


「料理がまずい?」


 猫猫はどんな料理が出るか知っている。冷めた、冷めていないはあったとしても、味自体はどれも美味しい物ばかりのはずだ。


「どんなものが出たんですか? その汁物っていうのは」


 もし、主上や高官に変な料理が出ていたら、あとで料理人の首が飛ぶかもしれない。もしくは、変なものが混入していたら、それはそれで問題だ。


「やたら塩辛かったな。面白い料理を出そうと南方のものを作ったのかもしれない。模様が入ったゆで卵が具に入っていて、見た目では美味そうに見えたんだよ」


 ところが、具を口にするとなんだかしょっぱい。汁に至っては、吐き出そうかと思ったくらいだと。


「なんとか頑張って口にして、残りの料理もまた変な味じゃないかって」

「そうそう。でも周りはよく平気でいたよな。うちの上官なんて『美味い美味い』と舌つづみ打ってたくらいだよ。舌が莫迦になってるかもしれない」


 ここにいる武官たちは、自分の舌がおかしくなったのでは、と思っていたという。だが、こうして同じような感想を持った者たちがいたので、やはり料理が変だったと確信したという。


「それで皆さん、汁物を食べてからどれくらい経ちます?」

「うーん、半時くらいかな。吐き出したいの我慢して、休憩になったらここまで走って来た」


 そういえば、李白を含めてやや汗ばんでいる。


「半時ですか。体調は問題ないようですね」

「なんだよ、その言い方。まさか毒入りとか言わないだろうな。ほら、この通り、ぴんぴんしているぞ」

「毒の種類によってはもっと後から効き始めるものだってありますわよ」


 そっと姚がやってきた。自分が体験しているだけに、声に感情が込められている。


「お、脅かすなよ」


 李白が顔を歪める。


「何かあったら医局に来てください。ちゃんと内臓まで吐き出せるように準備しておきます」

「内臓は吐き出したらいかんだろ」


 李白が青ざめている中、猫猫と姚は医局に戻る。


「猫猫、どう思う、さっきの?」

「普通に考えると、塩が固まっていたんですかねえ。汁物で溶け残ることはあんまりないと思いますが」


 大きな岩塩を入れたのだろうか。もしくは後から、塩を投入したのだろうか。


 どちらにしても、体調が悪かったらまた来てもらうしかない。


「そうねえ」


 姚もまた首を傾げつつ、とりあえず猫猫の仮定で納得することにし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