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편집 권한이 없습니다. 다음 이유를 확인해주세요: 요청한 명령은 다음 권한을 가진 사용자에게 제한됩니다: 사용자. 문서의 원본을 보거나 복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집 저택은 뒷문으로 나오면 바로 숲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그 숲을 빠져나가면 바로 자살 명소로서 유명한 언덕이 있다.<br> 거기서 구두를 정돈해둔 후에 떨어지면 어쩌면 내가 실족한 것으로 수색활동이 진행되어도 바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으리라.<br> 다른 사람에게 쓸데없이 힘을 쓰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 다듬어지지 않은 길을 걷는 것은 꽤 힘이 부치는 일로 하물며 평소에 운동을 거의 안 하는 나는 바로 숨이 거칠어 진다.<br> 이래서야 도착할 수 있을지… 서두른다 해 봐야 별 수 없기에 잠시 휴식하기로 했다. 적당한 그루터기에 엉덩이를 올린다. 솨아아… 숲에 바람이 불며 나무들이 흔들린다. 위를 올려다보니 잎사귀 사이로 해살이 반짝이는 것이 뭐라 말할 수 없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예쁘다…” 무심코 그런 말이 흘러 나왔다. 숲같은 장소에 들어 온 것은 처음이여서 지금까지 아래만 보고 걸었기에 못 알아차렸다.<br> 죽을 때 이런 풍경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에 죽을 장소를 여기로 정해 다행일지도 모른다. 슬슬 갈까.<br> 그렇게 생각하여 일어서자 등 뒤에서 어떤 기척을 느꼈다.<br> 살기, 라고 본능이 고하는 듯한 감각이 들어 천천히 돌아보자 역시 그곳에는 이를 드러낸 마수가 있었다. 숲은 마수나 마물의 주거한다는 것은 알았다.<br> 아무런 대책도 안 세우고 숲에 들어가면 덮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알았다.<br> 그럼에도 가볍게 입고 숲에 들어온 까닭은 어차피 죽으러 가는 것이니 도중에 마수에게 죽는다 해도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미 죽을 각오는 먹었다. 나는 ‘어서 덮쳐 주세요’라는 듯이 얌전히 그 자리에 서서 눈을 꼭 감았다. 마수의 숨결, 발소리를 시각을 상실한 것으로 날카로워진 청각이 줍는다. 눈을 떴을 때보다도 확실하게 그 존재를 느끼게 된다. “하앗…” 나는 공포로 인해 마수가 덮치기 직전에 피해 버렸다.<br> 목을 물어 뜯으려 날라온 마수는 조준이 빗겨나가 왼팔을 물었다. “아아아아아아악!!” 아파아파아파!! 뜨거워뜨거워뜨거워!!<br> 물린 왼팔이 타는 듯이 뜨겁다.<br> 나는 조난당했을 때를 위한 자결용으로 쓰려 저택에서 가져온 단도를 꺼대들고 마수에게 있는 힘껏 꽂았다. “캬인잇!!” 단도는 운 좋게 마수의 눈에 꽂히자 마수는 내게 떨어져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했다.<br> 팔을 보자 아파서 뜨겁다고 느낀 것이 아니라 정말로 탔다.<br> 파이어 울프.<br> 염속성 마수로 문 상대를 불덩이로 만들어 죽인다.<br> 책으로 읽은 정보가 머리 속에서 떠올랐다. 불이 드레스를 점점 침식해 간다. 나는 정신없이 드레스를 벗어서 버렸다. 언제나 뒤로 한갈래로 땋아 묶은 머리카락에도 불이 옮겨 불탔기까지 잘라 버렸다. 그리고 이 곳에서 도망치려 달리기 시작했다.<br> 스스로도 뭐라 말할 수 없는 말을 외치며 달린다.<br> 아파, 뜨거워, 무서워.<br> 그런 말에 더하여 “도와줘”라고도 외쳤을 지도 모른다.<br> 스스로 죽음을 고르고 각오는 되었다고 생각했다만 그 직전에서 도망치는 어쩔 수 없는 사람에게 도와줄 가치는 없을텐데.<br> 도와줄 사람같은 건 없을 텐데. 얼마나 달렸는 지 모르겠다.<br> 시간으로 치자면 거의 몇 분일지도 모르는 시간였을 지도 모르지만 내 집행유예 기간도 끝을 알린다.<br> 수풀을 벗어나자 보인 것은 막다른 곳이었다.<br> 정면에 절벽. 이곳은 내가 가고자 한 언덕의 아래같다. <br> 뛰어 내리지는 못 했지만 결국은 죽을 장소는 처음 예정대로 되었다니 얄궂은 일이었다. 저 마수는 약소하다고 내게 반격 당한 일에 화나 더욱 기세가 사나웠다.<br> 안심해, 이번에야 말로 죽어 줄 테니까. 나는 눈만이 아니라 귀도 막으며 가만히 그 때를 기다렸다. … 허나 얼마만큼 기다려도 마수는 안 덮쳐왔다.<br> 아무리 경계한다쳐도 너무 느린게 아닌가?<br> 나는 벌벌 떨며 눈을 떠봤다. 그러자 그곳에는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마수가 둘러다니고 그 앞에는 검을 든 남성이 서 있었다. “꼬맹아 무서웠지. 이제 괜찮아.” 그 사람은 내게 그리 말하고 웃으며 날 바라본다.<br> 나는 피곤한 탓일까 안도한 탓일까 자결이 실패하여 낙담한 탓일까 모르겠지만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소설분류|저는 약 장수(남)으로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이 문서에서 사용한 틀: 틀:소설분류 (원본 보기) 저는 약 장수(남)으로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1장 2화 문서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