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편집 권한이 없습니다. 다음 이유를 확인해주세요: 요청한 명령은 다음 권한을 가진 사용자에게 제한됩니다: 사용자. 문서의 원본을 보거나 복사할 수 있습니다. 숙소 뒤편에 혼자 남겨진 나는 그 곳에서 움직이지도 못한 채 그저 멍하니 서 있었다.<br>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고를 여유는 없다.<br> 나라를 위해서도 한 시라도 빨리 그녀를 손 안에 넣어야만 한다.<br> 그러기에 나는 류카를 그녀에게서 떨어트려야만 한다.<br> 그런 강박관념에 휩싸였었다. ‘그래도 나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면서까지 손에 쥔 행복따윈 필요없어!’ 그 말을 듣고 정신을 차렸다.<br> 나는 어째서 그런 짓을 해 버린 것인가.<br> 그리고 어느 사람이 일찍이 내게 한 말이 머리에 떠오른다.<br> ‘누군가의 희생 위에 있는 행복 따위 진실된 행복이 아니야’<br> 내가 충성을 맹세한 유일한 분, 제1왕자이신 디온 에드먼드 님의 말씀.<br> 떠나가는 윌리언님의 모습이 디온님의 모습과 겹쳐 보이는 듯했다. *** 어느 날 마차 한 대가 절벽에서 떨어졌다.<br> 이따금 일어나는 흔히 있는 비극적인 사고 중 하나다.<br> 허나 그 추락사고는 다른 사고와 다른 점이 있었다.<br> 그 마차에는 차기국왕으로서 기대가 높은 제1왕자인 디온 에드먼드와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 탔기 때문이다.<br> 그 사실에 국민은 슬퍼하며 나라 안이 밤낮으로 그 죽음을 애도했다.<br> 허나 그래도 국민은 이 나라의 미래를 비관하지 않았다.<br> 왜냐하면 제2왕자인 클라렌스 에드먼드 또한 거의 동등하게 우수하며 백성의 신뢰도 두텁기 때문이다.<br> 그리고 차기 국왕으로 클라렌스를 바라는 분위기가 차츰 나라 안에서 퍼졌다. “실례하겠습니다” 집무실 문을 열자 폐하는 살짝 높게 서류가 쌓인 책상에 앞에 안 앉은 채 이쪽을 등지고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br> 요 근래에는 국왕으로서 해야 하는 업무가 쌓여 책상에서 떠난 모습을 본 적 없어 의아함을 느낀다. “제럴…… 너는 클라렌스를 어찌 생각하는가?” 폐하는 이쪽을 돌아보지 않은 채 갑자기 그리 물으셨다.<br> 어찌, 라는 말은 무슨 의미인 것일까.<br> 일반적으로 생각하자면 왕위계승에 관해서 이리라. “우수한 분이라 생각합니다. 차기국왕으로서도 어울리는 분이라 생각합니다”<br> “그런가, 자네도 그리 말하는가………… 그래, 본심은 어떤가?” 세간에서 일반적으로 오가는 제2왕자의 평가로 답했다.<br> 내가 생각하는 제2왕자에 대한 생각을 그대로 말해 버리면 불경하다는 것은 알기에 무난하게 답했다만 그것을 꿰뚫어보인 듯하다<br> 폐하는 돌아서서는 내 눈을 그 눈으로 주시한다.<br> 적당한 말로 빠져나갈 수 없겠다며 포기했다. “디온님 이외에 이 시기에 국왕으로서 합당하다 생각되는 분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어느 분이 계승하든 다를 바 없습니다. 디온님이 돌아가신 지금 클라렌스님이 왕위를 계승하심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충성을 맹세한 분은 나를 구해주신 그 분뿐이다.<br> 다른 사람따위는 흥미도 없다.<br> 나라 사람들이 제2왕자를 뭐라 평가하든 내게는 디온님보다 열등한 존재로밖에 안 보였다.<br> 나는 디온님이 존경하던 국왕을 보좌하기 위해 그리고 디온님이 바라던 이 나라의 평화를 유지하기 하는 일 외에 생각하지 않는다.<br> 조금 말이 지나친 듯한 느낌도 들지만 이것이 내 솔직한 마음이었다. “후… 자네라면 그리 말하리라 생각했다. 빙 돌려 말하지 않고 결론부터 말하마. 나는 클라렌스는 차기국왕에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한다”<br> “예?” 누구할 것없이 이변이 일어날 리 없다 생각된 제2왕자의 왕위계승에 대한 말을 처음 들었다.<br> 그것도 국왕의 입에서 나올 줄은 뜻밖이었다.<br> 나는 믿을 수 없어 무심코 되물어 버렸다. “이제서는 나라 안 모두가 클라렌스가 왕이 되기를 바라지. 국민은 클라렌스를 사랑하지. 허나 자신의 약혼자조차 사랑하지 못하는 그 녀석이 국민을 사랑할 터가 없다. 그 녀석은 사랑을 할 수 없는 녀석이지” 능력적인 면이 아닌 ‘사랑’같은 그런 추상적인 것으로, 농담으로나 생각될 듯한 말을 폐하는 진지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한다.<br> 허나 제2왕자가 약혼자에게 애정을 안 가졌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 없다.<br> 자주 둘이서 외출한다는 친밀함을 보여준다는 이야기가 귀에 닿는 경우가 많다.<br> 허나 그것보다도 더 구체적인 문제가 잇다. “하지만 폐하, 그리 말하셔도 어느 분에게 왕위를 물려준다는 말씀입니까? 달리 왕이라 인정될 만한 분이 없지 않습니까?” 단순히 생각해도 제2왕자 외에 왕위를 이을 자 따위 없다.<br> 허술한 자를 왕으로 올려도 국민에게 반감을 살 뿐이리라. “윌리엄이다”<br> “예?”<br> “윌리엄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한다” 아까부터 폐하가 하시는 말씀은 놀라움 뿐이었지만 이 말은 더욱 믿을 수 없는 말이었다. “폐하, 괜찮으십니까? 하필이면 ‘그’ 윌리엄님을 차기국왕으로 삼으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까?” 그리 묻지 않을 수 없었다.<br> 순서를 고려하면 제2왕자 다음에 왕이 되어야 할 자는 제3왕자인 윌리엄님이지만 그 가능성은 처음부터 배제했다.<br> 제3왕자는 이상할 정도로 국민에게 미움을 받고 신용도 없다.<br> 국왕이 된다한들 이 나라를 통치하기는 어려우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흠, 윌리엄을 너도 소문대로 생각하는 것이냐. 뭐 그것을 놓아두고 윌리엄을 국왕으로 삼기에는 우선은 왕후가 될 여성을 찾아야만 한다. 그 역할을 제럴, 너에게 맡기려 한다”<br> “그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제가 가능한지 아닌지. 이 나라에 윌리엄님과 같이 있고자 할 분은 적으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그것은 지위를 노리는 자이겠죠. 폐하는 서로가 ‘사랑하는’ 존재가 될 분을 찾아오라는 말씀이시지요?”<br> “그렇지. 그러기에 더욱 자네가 필요하지. 이 나라에는 그런 여성은 없을 지도 모른다만 그 외에는 어떠할까? 이웃나라에 윌리엄과 함께 찾으러 보내려 한다” 나는 제3왕자가 국왕이 되는 것이 이 나라의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br> 애정을 안 갖고 있다 해도 아직 제2왕자가 낫다.<br> 거기다 디온님이 바라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내게는 해야만 하는 일이 잔뜩 있다.<br> 그러기에 그런 변변치 않은 왕자의 뒤치다꺼리하는 건은 사양하고 싶지만……… “너는 디온의 의사를 잇지 않는 것이냐? 이 나라의 평화를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다” 그리 당당하게 단언하는 국왕의 의지를 거스를 수 없다.<br> 거기다 그 분의 이름이 꺼내 졌다면 설령 그것이 도발이라할지라도 반응해 버린다.<br> 나는 그 명을 안 받는다는 선택지 따위 없었다. {{소설분류|저는 약 장수(남)으로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이 문서에서 사용한 틀: 틀:소설분류 (원본 보기) 저는 약 장수(남)으로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1장 35화 종자의 마음 문서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