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색 마법사/1장: 마법사와 온천마을/04화

다메즈마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1월 31일 (목) 07:38 판

소라 일행이 동문을 지나자 독특한 강한 냄새가 코에 닿았다. 유향 냄새이다. 이 냄새를 맡자마자 소라는 온천에 왔구나, 라고 실감했다. 이 세계에는 전세만큼 온천이 이곳저곳에서 솟지 않기 때문에 촘처럼 온천에 들어갈 기회가 없다. 호슬링 마을은 거의 정방형을 이루고 동문과 서문을 잇는 듯이 큰 길이 가로지른다. 또한 마을의 북쪽에 있는 볼츠산에서 마을을 북에서 남쪽으로 종단하듯 곳곳에서 온기가 나오는 강이 흐른다.

마을 주변에는 높이인 3미터정도인 튼튼해 보이는 석벽이 마을을 지키듯이 둘렀다. 그것은 당연하기에 이 세계에는 위험한 마물들이 있기에 최소한의 방비로서 필요한 장치이다.

마을 안에는 관광객이 많이 보였다. 목욕을 마친 듯이 보이는 객들이 뺨이 상기되고 토산물 가계에서 물건을 구경했다. 큰 길가의 양측에는 많은 토산물가계가 빽빽하게 놓여있었다. 온천이 목적으로 찾아온 손님들이 흘리는 돈으로 마을은 구성하고 있으니까 당연하다. 여기저기서 객들의 시선을 끌려고 기운찬 목소리가 들러왔다.

소라 일행은 큰길가을 동쪽으로 나아가 도중에 강을 넘기 위한 작은 다리를 건넌다. 다리에서 강을 내려다 보니 스스로 판 듯한 구멍에서 족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며 마을의 북동 구역으로 향한다. 그곳에 클로에의 집이 있었다.

네 명이서 수다를 떨며 걷고 있자 꽤 고풍스러운 큰 건물 앞까지 왔다.

<딱다구리 여관>이러고 목판에 큼직큼직하게 쓴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클로에는 여관을 경영한다. 물론 마을의 반 이상 주민들이 온천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만. 소라 일행은 바로 앞으로 들어간다. 들어간 로비에는 몇 년 전에 왔을 때와 바뀌지 않아 단아하고 포근한 내장이었다. 놓인 심플하고 센스 좋은 일상도구하며 그야말로 소라의 취향이었다. 들어가자 카운터에 있던 여성이 소라일행을 맞이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