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색 마법사/1장: 마법사와 온천마을/07화

다메즈마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2월 5일 (화) 09:35 판

"기다려"

갑작스럽게 들려온 제지하는 말에 소라 외에 세명은 그 말이 들려온 방향을 일제히 돌아봤다. 경비대 숙사의 뒷편에 있는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광장에는 뒷문이 있다. 그 뒷문에 인왕신이 서있는 듯한 자세를 잡은 인물이 있었다. 태양이 있는 방향에 있었지만 소라가 잘 아는 인물이었다. 아니 그보다, 방금 전까지 같이 있었다.

그곳에는 격노한 듯한 아이라가 서 있었다. 꽤 좋을 때에 왔다고 소라는 생각한다 필요할 때에 나타나는 주인공같나는 느낌이었다. 그 당당한 모습하며 저기있는 실력없는 남자보다도 멋지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 양손에 대량으로 든 토산물이 들어 있을듯한 장주머니가 아니라면 말이지.

그리고 나서 아이라를 뒤따라서 똑같이 잔뜩 담긴 장주머니를 안은 마리나가 머리를 문에서 슬쩍 내밀고 소라를 향해 활기차게 손을 흔들었다. 얼마나 산건지 라며 소라는 긴박했던 상황인 것도 잊고 어이를 상실했다. 아이라는 장주머니를 부스럭부스럭 소리내며 소라와 잭 사이에 끼어 들었다.

"이자식, 잭이라 했던가. 무슨 생각이지? 아가님을 향해 무기를 들다니. 경비대 대원보다는 깡패라고 부르는 게 딱 어울리겠네"

아이아가 매와 같은 매서운 눈매로 잭을 노려본다. 잭도 "아~!?"이라 소리내며 노려보는 걸로 회답한다.

"너는 뭐야? 갑자기 옆에서 슥 들어와서는! 그런 네가 대신 상대할꺼냐!?"

지금이라도 달려들 것같은 기세로 잭을 보고 아이라의 아이라의 눈이 식었다.

"좋지. 네같은 녀석은 한 번 혼쭐을 낼 필요가 있지"

아이라는 당당하게 받아들었다. 거기서 문뜩 들고 있는 대량의 장주머니를 보고 어중간한데에 서있던 랄프에게 떠밀었다.

"들고 있어. 계속 떨어트리지 마라"

랄프는 "애액!?"란 얼빠진 소리를 내고 억지로 든 장주머니를 아연실색하며 내려다봤다. 그것을 본 소라는 안타깝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이라에게 말을 걸었다.

"아이라, 적당히 봐줘. 저래도 경비대 사람이니까"
"물론입니다. 너무 지나쳐서 아가님의 평판에 흠집이 생기게 안되게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로 말한 게 아니지만 라고 소라는 생각했지만 지극히 냉정한 이라라면 괜찮겠지, 생각을 하며 아무 말도 않했다. 아이라는 광장 구석에 가서 걸려 있던 목검을 두자루를 들고 와서 감촉이나 무게를 확인하려 몇번 휘둘러 봤다. 슁슁 바람을 날카롭게 가르는 소리가 났다. 그것을 본 잭은 살짝 진정된 듯 조용한 말투로 물었다.

"이도냐? 그러고보니 허리에 두자루를 매달고 있었지. 어설프면 그만 둬라. 승부가 안될지도 모른다?"
"그건 충고냐? 그럴 말을 할 짬이 있다면 너는 자기 걱정이나 해라"

그런 아이라의 명백한 도발에 잭은 또 머리 끝까지 피가 솟구치는 지 관자놀이에 핏줄이 떠올랐다.

"너무 어이없이 끝나면 내가 시시해서 그런 거지!? 너무 우쭐대지마 이 애송아!!"

격아되며 목검을 정면으로 든 잭. 그것에 대응하여 아이라도 목검 두 자루를 오른손은 검날을 위로, 왼손은 검날을 아래로 향하게 잡고 자세를 취했다. 그야말로 제대로 된 자세였다. 하지만 잭이 말하는 것도 꼭 들린 것도 아니다. 전세에서도 그랬지만 이도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건 그야말로 극히 어렵다.

우선 무게 문제가 있다. 지금 아이라가 든 짚을 두른 목검만 해도 금속제에 비하면 가볍다 하지만 시작이 지나면 바로 피곤해 질 것이다. 한 팔로 계속 휘두르는 것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근력이나 악력을 필요로 한다. 여성인 아이라라면 더욱 말할 필요도 없다. 애초에 어중간한 힘으로는 튕겨 날려가 끝난다.

다른 한 이유는 좌우를 각각으로 다르는 게 어렵다. 때에 따라서 재빨리 판단하여 판단하여 각각의 검을 휘두르려는 것은 상당한 머리 회전이 필요하다. 기술적인 면부터 봐도 어설픈 사람에게는 우선 무리라고 평가받는다.

아이라와 잭 둘이 서로 마주섰다. 소라가 문뜩 주변을 보자 어느샌가 많은 경비대원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만큼 시끄러웠으니 당연하지만. 이쪽도 어느샌가 소라 옆에 온 마리나가,

"이야~ 뭔가 재밌어 졌네. 아~ 언니 과자 여러가지 샀으니까 나중에 차라도 마시며 같이 먹자. 거렇다해도 이 마을은 유명관광지이다 보니까 좋은 게 많네."

이 무슨 맘편한 말투로 말했다. 소라는 마리나가 든 주머니들을 봤다.

"마리나 저기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많이 샀잖아. 아이라에게도 저렇게 들게 하곤. 아니 그보다,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야?"
"말해두겠는데, 절반은 아이라가 산 거야. 언니가 좋아하는 동